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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트: 타불라 라사

클래식 / 전후와 현대 · 1984

페르트: 타불라 라사

기돈 크레머 / 알프레트 슈니트케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종소리를 뜻하는 틴티나불리 기법으로 쓴 작품입니다. 삼화음과 음계를 겹쳐 놓기만 하는 극도로 단순한 재료인데, 그 결과는 중세 성가처럼 들립니다. ECM 뉴 시리즈의 첫 음반으로 발매되어 현대음악의 청중을 넓혔습니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작품과 이 연주

삼화음 하나와 음계 하나만으로 만든 음악입니다. 재료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남은 것을 오래 울리게 두는데, 그 단순함이 종교적인 인상을 만듭니다.

1984년 녹음이고 60분 남짓입니다. 표제작 외에 다른 작품들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편성은 바이올린 둘과 준비된 피아노, 현악 합주입니다. 페르트는 한 성부가 음계를 오르내리고 다른 성부가 그 음에 대응하는 삼화음의 음을 짚는 방식을 씁니다. 화성이 거의 바뀌지 않고 소리 사이의 침묵이 깁니다. 두 번째 악장은 아주 느리게 시작해 점점 느려지다가 소리가 사라집니다.

틴티나불리

종이 울린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온 이름입니다. 페르트가 자기 방식에 붙인 것인데, 두 성부의 관계가 규칙으로 정해져 있어 작곡이 거의 계산에 가깝습니다.

ECM

이 음반은 ECM이 클래식 부문을 시작하며 낸 첫 작품입니다. 잔향을 길게 두고 소리를 맑게 다듬는 그 레이블의 방식이 페르트의 음악과 정확히 맞아, 이후 오랜 협업으로 이어집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칸투스」 하나를 들어 보세요. 7분이면 이 작곡가의 방법이 전해집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작품의 흐름을 따라 듣고, 다시 들을 때는 선율의 호흡과 악기 사이의 균형에 집중해 보세요. 작품의 특징과 이 연주만의 선택을 나누어 들으면 비교가 더 쉬워집니다.

  1. 「타불라 라사」 2악장

    가장 유명합니다. 소리가 사라지며 끝납니다.

  2. 「프라트레스」

    같은 화음이 아홉 번 반복됩니다.

  3.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칸투스」

    종이 울립니다.

이어서 들을 음반

같은 시기 소련권의 작품입니다. 충돌과 정지라는 정반대의 선택입니다.

슈니트케: 합주 협주곡 1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