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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Train

재즈 / 하드밥과 블루노트 · 1957

Blue Train

John Coltrane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테너·트럼펫·트롬본의 세 관악기가 만든 주제와 서로 다른 독주 순서가, 다섯 곡의 합주를 선명하게 조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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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녹음과 연주자들의 대화

《Blue Train》의 첫 주제는 색소폰 한 대의 인사보다 작은 관악 합주에 가깝다. 존 콜트레인의 테너 옆에 리 모건의 트럼펫과 커티스 풀러의 트롬본이 서면서, 세 악기의 두께가 음반의 첫인상을 만든다. 뒤에 이어지는 독주들은 그 공동의 출발점을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다시 펼친다. 제목에 한 사람의 이름이 있어도, 여섯 명의 편성이 작품의 구조를 결정하는 음반이다.

1957년 9월 15일 뉴저지 해컨색의 반 겔더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세 관악기에 케니 드루의 피아노, 폴 체임버스의 베이스, 필리 조 존스의 드럼이 더해진다. 콜트레인의 자작곡 네 곡과 제롬 컨·조니 머서의 《I’m Old Fashioned》 한 곡으로 구성된다. 블루 노트는 발매를 1957년으로 설명한다. 여기서는 대체 테이크와 녹음 중단 부분을 제외한 다섯 곡의 본편을 고르며, 후대의 유명한 콜트레인 사중주와도 편성을 구분한다.

세 관악기가 만드는 작은 합창

타이틀곡에서 함께 제시되는 주제와 한 악기가 길게 펼치는 독주는 같은 크기로 들리지 않는다. 테너, 트럼펫, 트롬본을 한 덩어리의 큰 소리로만 두지 않고, 합주가 가진 폭과 독주의 가는 방향을 비교해 보자. 독주는 콜트레인에서 모건, 풀러로 넘어가므로 같은 블루스 바탕 위에서도 악기의 색과 발음이 순서대로 달라진다. 특히 낮은 쪽을 채우는 트롬본이 빠지고 다시 중심에 서는 변화는, 두 관악기만 있는 소편성과 이 녹음을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첫 독주자가 바뀌면 곡도 달라진다

《Locomotion》에서는 콜트레인이 첫 본격 독주를 시작하지만, 마지막 《Lazy Bird》에서는 모건이 먼저 나선다. 모든 곡이 리더의 독주를 기다리는 같은 틀은 아닌 셈이다. 《Moment’s Notice》를 포함한 빠른 곡들 사이에서도 누가 주제 다음을 맡는지 확인하면 각 곡의 입구가 달라진다. 드루와 체임버스, 존스는 이 순서를 빈 배경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피아노의 화음과 베이스의 걸음, 드럼의 진행이 관악기의 긴 문장을 떠받치며, 주제가 끝난 뒤에도 합주의 성격은 계속 남는다.

네 번째 곡의 다른 계보

《I’m Old Fashioned》는 이 음반에서 유일하게 콜트레인이 쓰지 않은 곡이다. 세 곡을 거쳐 등장하는 발라드는 앞서 자작곡들에서 펼친 밴드의 힘을 노래 선율을 다루는 태도와 나란히 놓는다. 곡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사실만으로 쉬어 가는 곡이라 부르지 말자. 다른 작곡가의 선율을 여섯 명의 음반 안에 받아들이는 선택이 전체의 표정을 넓힌다. 그 뒤 《Lazy Bird》가 닫는 순서까지 들어야 이 대비가 완성된다. 오늘 감상에서는 이 음반을 오직 더 실험적인 후대 작품의 예고편으로 두기보다, 다섯 곡과 세 관악기라는 현재의 조건 안에서 완결된 구성으로 만날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타이틀곡의 콜트레인→모건→풀러 독주 순서와 《Lazy Bird》에서 모건이 먼저 나서는 구성을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주제를 들려주는 부분과 연주가 자유로워지는 부분을 구분해 보세요. 한 악기를 따라 들은 뒤, 다른 연주자가 그 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1. Blue Train

    타이틀곡은 약 십 분 사십삼 초의 본편 첫 트랙이다. 세 관악기가 주제를 함께 제시할 때의 폭을 먼저 기억하면, 이후 한 악기가 전면에 서는 독주의 크기가 더 분명해진다. 콜트레인의 테너 다음에 모건의 트럼펫, 풀러의 트롬본이 이어지는 순서에는 단순한 인원 교체 이상의 색채 차이가 있다. 같은 블루스 바탕이 남아 있어도 높은 쪽으로 뻗는 음과 낮은 음역의 두께가 곡을 다른 방향에서 보여 준다. 첫 주제만 인상적인 짧은 문구로 기억하지 말고, 그 주제가 긴 독주들을 담을 수 있는 합주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들어 보자. 선택한 음원은 다섯 곡 프로그램의 본편이며, 확장판에 있는 테이크 7이나 테이크 8을 뜻하지 않는다. 주제가 돌아왔을 때는 처음의 여섯 사람이 긴 독주 뒤에 어떤 규모로 다시 모이는지도 감상의 중요한 부분이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selected five remastered studio tracks
  2. I'm Old Fashioned

    《I’m Old Fashioned》는 약 칠 분 오십구 초로 네 번째에 놓인 발라드다. 제롬 컨과 조니 머서의 노래이며, 다른 네 곡처럼 콜트레인의 자작곡이라고 묶지 않는다. 앞선 《Locomotion》의 빠른 진행에서 이 곡으로 넘어오면, 테너가 선율을 길게 다루는 방식 자체가 앨범의 다른 장면이 된다. 선율을 한 번 제시한 뒤 장식을 얼마나 늘리는가만 세기보다, 원래 노래의 모양이 긴 연주 안에서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남는지 들어 보자. 이 곡을 배경음악처럼 부드럽게 분리해 놓을 수도 있지만, 다섯 곡의 순서에서는 자작곡들 사이의 유일한 외부 레퍼토리라는 역할을 갖는다. 다음 《Lazy Bird》까지 이어 듣는 것이 좋은 이유다. 발라드 뒤에 다시 나타나는 합주의 움직임이, 이 곡이 만든 폭과 앨범의 끝을 함께 드러낸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selected five remastered studio tracks

이어서 들을 음반

《Saxophone Colossus》와 비교하며 테너 한 대의 사중주와 세 관악기 편성이 주제와 독주에 주는 다른 크기를 듣는다.

Saxophone Colossus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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