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黒船 · 흑선

일본 음악 / 록 밴드·펑크·비주얼계 · 1974

黒船 · 흑선

사디스틱 미카 밴드 (サディスティック・ミカ・バンド)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노래의 짧은 훅과 세 부분의 연주곡이 같은 밴드의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흑선》을 처음 듣는다면 유명한 「타임머신에 부탁해」만으로 이 음반을 예상하지 않는 편이 좋다. 밝고 또렷한 노래가 문을 열어 주지만, 그 뒤에는 목소리 없이 장면을 이어 가는 세 부분의 타이틀 연주곡이 기다린다. 짧은 팝송과 길게 움직이는 밴드 연주를 한 장 안에서 오가는 것이 이 음반의 재미다.

사디스틱 미카 밴드의 두 번째 음반은 1974년 11월 5일 나왔다. 프로듀서는 크리스 토머스다. 일본 컬럼비아의 공식 약력에 따르면 그는 첫 음반을 듣고 두 번째 음반의 제작을 제안했다. 여기서 해외 제작자의 참여를 일본 음악이 비로소 인정받은 사건으로만 읽기보다, 노래와 연주가 각자 얼마나 선명한 자리를 차지하는지 귀로 확인해 보자.

이야기를 부르는 대신 장면을 만든다

앞부분의 「墨絵の国へ」와 「何かが海をやってくる」에서 타임머신을 거쳐 「黒船」으로 가는 제목의 흐름은 과거와 이동의 이미지를 불러온다. 하지만 모든 곡을 역사적 사건의 정확한 재현으로 해독할 필요는 없다. 특히 날짜가 붙은 세 곡에서는 노랫말 대신 악기의 움직임과 곡 사이의 전환이 길잡이가 된다. 다음 트랙으로 넘어갈 때 무엇이 이어지고 무엇이 새로 시작되는지 들어 보자.

가수와 연주자가 중심을 주고받는다

「タイムマシンにおねがい」의 후렴을 따라간 다음에는 보컬이 없는 타이틀 세 곡을 연속으로 듣는 편이 좋다. 노래에서는 목소리로 모이던 주의가 연주곡에서는 기타, 저음, 드럼 사이로 옮겨 간다. 뒤쪽의 「どんたく」와 「塀までひとっとび」에 이르면 다시 짧은 노래의 단위가 살아난다. 연주를 과시하는 구간과 노래를 단순히 번갈아 놓았다기보다, 무엇을 전면에서 들을지 바꾸며 같은 밴드의 폭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해외 활동과 재발매를 구별해서 읽기

음반은 영국과 미국에도 발매되었고, 밴드는 1975년 록시 뮤직의 영국 공연에서 오프닝을 맡았다. 이는 실제 해외 활동의 근거지만 당시 판매량이나 평단 전체의 일치된 찬사를 증명하는 수치는 아니다. 오늘의 명반 평가는 재발매 소개와 공식 회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SHM-CD와 2023년 아날로그 박스는 별개의 판본이며, 후자의 하프스피드 커팅 정보를 현재 디지털 음원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곡으로 읽는 앨범

3번 곡에서 4~6번으로 이어 듣고 보컬이 사라진 뒤 귀가 어느 악기를 따라가는지 확인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タイムマシンにおねがい

    이 곡에서는 먼저 제목이 되풀이되는 보컬의 짧은 단위를 잡아 보자. 선율을 따라가기 쉬운 만큼 반주를 배경으로 흘려듣기 쉽지만, 다음에는 목소리의 쉼 사이에서 기타와 리듬이 어떻게 자리를 채우는지 들어 보면 좋다. 노래의 추진력을 가수 한 사람에게만 돌리지 않게 되는 지점이다. 앨범 순서로는 앞선 도입부와 뒤의 「黒船」 세 곡 사이에 놓인다. 따라서 이 노래가 끝났을 때 음반도 같은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 다음 구간의 성격을 놓치기 쉽다. 한 번은 독립된 팝송으로, 한 번은 이어지는 연주곡의 입구로 들어 보자. 익숙한 후렴 뒤에 목소리 없는 공간이 열리는 대비가 이 음반을 읽는 가장 간단한 출발점이다. 곡순서도 함께 듣자.

    참고 자료 · Universal Music: original programme and 2013 SHM-CD
  2. 黒船(嘉永6年6月2日)

    제목에 날짜가 붙어 있지만 이 곡을 역사 수업의 삽화처럼 들을 필요는 없다. 공식 수록표에서 연주곡으로 표시한 이 트랙은 다음 두 날짜의 곡과 묶어 들을 때 역할이 분명해진다. 먼저 드럼과 저음이 만드는 바닥을 잡고, 그 위의 악기가 전면으로 나올 때 박자의 감각까지 바뀌는지 살펴보자. 가수가 없으므로 무엇이 주선율이고 무엇이 반주인지 스스로 주의를 옮겨야 한다. 4번에서 멈추지 말고 5번과 6번까지 이어 들은 뒤 처음으로 돌아오면, 한 곡의 인상과 세 곡으로 만든 흐름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세 제목의 날짜를 사건별 음향 묘사로 단정하기보다, 음악이 이어지는 단위를 표시하는 이정표로 삼는 편이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참고 자료 · Universal Music: original programme and 2013 SHM-CD

이어서 들을 음반

슈거 베이브의 《SONGS》로 이어 들으면 1970년대 일본 밴드가 노래와 합주를 결합하는 또 다른 방식을 비교할 수 있다.

SONGS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