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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악 / 동시대 팝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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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낙션 (サカナクション)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큰 후렴과 반복되는 전자 리듬이 한밤중의 몰입에서 아침의 노래까지 이어진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사카낙션은 후렴으로 바로 달려가기 전에 귀가 박자에 적응할 시간을 준다. 짧은 「intro」와 「INORI」를 지나 「ミュージック」에 도착하면, 노래의 멜로디가 리듬 안에서 점차 전면으로 나오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밴드의 연주와 전자음악을 두 종류의 장르로 번갈아 듣기보다, 같은 곡의 공간을 넓히고 좁히는 재료로 받아들이면 이 음반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

2013년 3월 13일 발표된 여섯 번째 앨범은 밴드 이름을 제목으로 삼았다. 홋카이도 삿포로 출신의 다섯 사람이 넓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시점의 자기소개이지만, 익숙한 싱글만 앞에 모아 둔 선집은 아니다. 「ミュージック」, 「夜の踊り子」, 「僕と花」 같은 노래 사이에 다른 길이와 질감의 곡들이 배치된다. 곡을 아는 사람에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이유를 만드는 순서다. 일본어 가사를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소리가 쌓이고 비워지는 과정은 따라갈 수 있다.

후렴에 도착하기까지

이 앨범에서 큰 멜로디는 갑자기 나타나는 보상이라기보다 앞선 반복을 다르게 들리게 하는 지점이다. 일정한 박자를 따라가다가 목소리가 가까워지는 순간에 주목하자. 그때 새 악기가 더해졌는지, 이미 있던 소리가 커졌는지, 다른 부분이 빠져 자리를 내주었는지 구분해 보면 좋다. 귀에 남는 후렴을 만드는 일과 음색을 설계하는 일이 별개가 아님을 체감할 수 있다. 리듬에 몸을 맡기는 청취와 곡의 구조를 살피는 청취가 서로 돕는다.

밤에서 아침으로 듣는 배열

「夜の踊り子」가 있는 음반은 마지막에 「朝の歌」를 둔다. 모든 가사가 하나의 밤을 시간순으로 묘사한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 두 제목은 음반을 듣는 방향을 제안한다. 후반의 「mellow」와 「ストラクチャー」를 건너뛰지 않고 마지막 노래로 가 보자. 익숙한 싱글 뒤에도 아직 다른 공간이 남아 있다는 느낌이 생긴다. 음악을 큰 무대의 합창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혼자 듣는 시간까지 포함해 구성한 작품으로 읽을 수 있다. 이것은 곡순서에서 얻는 청취의 관점이다.

당시의 성공과 다시 듣는 판본

오리콘은 이 작품이 첫 주 약 8만 3천 장을 팔아 2013년 3월 25일자 앨범 차트 1위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밴드의 첫 앨범 1위라는 당대 기록이다. 훗날 Mikiki의 음반 회고가 이 작품을 다시 다룬 것은 그와 다른 평가의 시간에 속한다. 원CD VICL-63999는 열네 곡이며 이 페이지의 디지털판도 같은 순서를 갖는다. 2015년에는 리마스터를 거친 아날로그판도 나왔다. 같은 제목의 공연 영상이나 그 뒤의 편집 음반과 원래의 스튜디오 앨범을 구별해서 고르자.

곡으로 읽는 앨범

첫 세 곡을 이어 듣고, 후렴이 나타날 때 무엇이 더해지고 무엇이 빠지는지 살핀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ミュージック

    제목이 음악이라는 일반적인 말이라고 해서 곡을 선언문처럼만 들을 필요는 없다. 먼저 반복되는 박자에 귀를 맞추고, 목소리와 주변 소리의 거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따라가자. 노래가 넓어지는 순간을 기다릴수록 그 전의 절제도 의미를 얻는다. 후렴만 따로 들을 때와 앞부분부터 충분히 따라갔을 때의 인상이 다른 이유다. 첫 청취에서는 멜로디를, 다음 청취에서는 바뀌지 않는 리듬을 중심에 놓아 보자. 한쪽은 앞으로 움직이는 것 같고 다른 쪽은 같은 곳을 지키는 것처럼 들리면서 곡의 긴장이 생긴다. 바로 앞의 「INORI」에서 이어 들으면 노래가 시작되기 전부터 몸에 남은 박자가 이 곡의 도입을 바꾸는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큰 소리만이 아니라 큰 소리에 도착하는 시간을 듣는 곡이다.

    참고 자료 · Victor: original 2013 CD tracklist
  2. 夜の踊り子

    춤을 가리키는 제목에 먼저 반응해도 좋지만, 같은 박자 위에서 노랫말의 길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들어 보자. 짧게 반복되는 부분과 길게 이어지는 선율이 만날 때 노래는 단순한 반복을 넘어선다. 목소리를 잠시 배경으로 돌리고 반주만 따라가면, 다음 보컬이 들어올 자리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보컬에 집중하면 박자는 문장을 이어 주는 바닥처럼 들린다. 두 번의 청취를 비교하는 방식이 밴드와 전자 리듬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뮤직비디오의 인상이나 공연장의 기억이 있다면 잠시 내려놓고 음반의 네 번째 곡으로 다시 들어 보자. 앞선 「ミュージック」에서 이어지는 흐름 안에서는 한 곡의 독립적인 흥겨움과 음반 전체의 추진력이 동시에 느껴진다.

    참고 자료 · Victor: original 2013 CD tracklist

이어서 들을 음반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의 Solid State Survivor와 비교해 전자 리듬과 기억하기 쉬운 선율이 만나는 서로 다른 시대의 방식을 듣는다.

Solid State Survivor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