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 / 1990년대 · 1993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박은옥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음반 사전심의를 거부하고 비합법으로 발매한 앨범입니다. 이 선택이 결국 사전심의 제도 폐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중요한 녹음이며, 표제곡의 서사와 낭독조 창법도 그 무게에 값합니다. 제도와 예술의 관계를 보여 주는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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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우리말과 음악의 시대
사전 심의를 거부하고 발매한 앨범입니다. 그 행위가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제도 자체가 폐지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1993년에 나왔고 열 곡 남짓입니다. 편성은 통기타와 밴드, 그리고 박은옥의 목소리가 함께합니다. 정태춘이 곡과 가사를 썼습니다. 가사가 매우 길고 구체적입니다. 도시의 변화와 사라진 것들을 나열하는 방식인데, 노래라기보다 기록에 가깝습니다. 이 앨범을 사전 심의 없이 발매했고, 그 위법을 스스로 알리며 제도와 정면으로 싸웠습니다.
심의 거부
당시 모든 음반은 발매 전에 심의를 거쳐야 했습니다. 그 절차를 의도적으로 건너뛰고 발매한 뒤 스스로 고발했는데, 이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제도가 사라집니다.
기록
가사가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적습니다. 서정을 노래하는 대신 무엇이 있었는지 남기는 방식인데, 그 태도가 이 사람의 후기 작업 전체를 관통합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표제곡의 가사를 끝까지 읽어 보세요. 노래보다 기록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사를 읽기 전과 읽은 뒤에 한 곡을 비교해 들어보세요. 일상적인 말이 선율을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발음과 호흡이 어떤 정서를 만드는지 살펴보세요.
92년 장마, 종로에서
표제곡입니다. 가장 유명합니다.
이어서 들을 음반
15년 앞선 앨범입니다. 심의로 가사가 고쳐졌던 첫 경험입니다.
시인의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