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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 / 1990년대 · 1997

손님은 왕이다

어어부 프로젝트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한국 대중음악에서 가장 이질적인 자리에 있는 앨범입니다. 백현진의 낭독과 장영규의 소리 설계가 노래와 연극, 음악과 소음의 경계를 지우며, 편하게 들리기를 처음부터 포기했습니다. 낯섦이 목적이 아니라 방법인 작업이라 반복해 들을수록 구조가 보입니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우리말과 음악의 시대

노래라기보다 연극에 가까운 앨범입니다. 소리를 재료로 다루고 목소리를 왜곡하는데, 대중가요의 문법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1997년에 나왔고 열 곡 남짓입니다. 백현진과 장영규 두 사람입니다. 편성이 특이합니다. 밴드에 국악기와 잡음, 그리고 녹음한 생활의 소리가 섞입니다. 백현진의 목소리는 노래한다기보다 연기하거나 절규하는 쪽입니다. 곡의 구조가 관습적이지 않고 후렴이 없는 것이 많습니다. 대중가요 시장에서 팔릴 것을 전제하지 않고 만들어졌습니다.

연극

노래가 아니라 인물의 말에 가깝습니다. 백현진이 미술과 연극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 그 어법이 음악에 들어온 것인데, 한국 대중음악에서 유례가 드뭅니다.

장영규

여기서 소리를 만든 사람이 이후 영화음악과 국악 프로젝트로 범위를 넓힙니다. 이 앨범의 실험이 그 작업들의 출발점입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노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들어 보세요. 그 기대를 내려놓아야 작동하는 앨범입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사를 읽기 전과 읽은 뒤에 한 곡을 비교해 들어보세요. 일상적인 말이 선율을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발음과 호흡이 어떤 정서를 만드는지 살펴보세요.

    이어서 들을 음반

    19년 뒤의 영화음악입니다. 같은 사람이 만든 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곡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