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 / 2000년대 · 2000
꽃
이소라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목소리를 최소한의 편곡으로 받친 앨범입니다. 화려한 프로덕션 대신 여백을 늘려 가창의 미세한 떨림이 그대로 드러나게 했고, 이 방식이 이후 이소라의 작업 전체를 규정했습니다. 발라드가 소비재가 아니라 감상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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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우리말과 음악의 시대
발라드의 형식으로 감정을 억누르는 앨범입니다. 크게 부르지 않고 소리를 아끼는데, 그 절제가 이 사람의 방식입니다.
2000년에 나왔고 열 곡 남짓입니다. 편성이 얇습니다. 피아노와 현악,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고 반주가 목소리를 덮지 않습니다. 이소라의 목소리는 작고 떨리며 진동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감정이 고조되는 대목에서도 크게 부르지 않고 오히려 소리를 줄이는데, 그 역행이 이 사람의 창법입니다. 가사가 짧고 반복이 많습니다.
줄이기
감정이 커질수록 소리를 줄입니다. 발라드가 성량으로 호소하던 관행과 반대인데, 그 절제가 오히려 감정을 크게 만듭니다.
떨림
목소리가 안정되지 않고 떨립니다. 교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데, 그 불안정이 곡의 정서와 같은 방향입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감정이 커지는 대목에서 목소리가 어떻게 되는지 들어 보세요. 커지지 않고 줄어듭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사를 읽기 전과 읽은 뒤에 한 곡을 비교해 들어보세요. 일상적인 말이 선율을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발음과 호흡이 어떤 정서를 만드는지 살펴보세요.
이어서 들을 음반
3년 앞선 앨범입니다. 소리를 줄이는 두 방식입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