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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cerer

영화음악 / 신시사이저와 전자음 · 1977

Sorcerer

탠저린 드림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두 분 안팎의 짧은 단위와 길게 펼쳐지는 전자음의 장면을 교대해, 이동과 정체가 함께 있는 영화음악의 시간을 만든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Sorcerer》의 열두 곡은 모두 같은 길이의 장면을 묘사하지 않는다. 긴 「Main Title」뒤에 짧은 「Search」와 「The Call」이 오고, 뒤쪽에서는 「Abyss」가 칠 분을 넘게 펼쳐진다. 탠저린 드림의 전자음악을 그저 멈추지 않는 기계의 행진으로 생각했다면 이 길이의 불균형부터 들어 보자. 짧은 단위가 다음 사건을 재촉하는 듯하다가도 긴 곡이 시간을 붙잡는다. 영화 화면을 떠올리지 않아도, 움직임을 기대하는 귀와 아직 움직이지 않는 소리 사이에서 긴장이 생길 수 있다.

1977년 윌리엄 프리드킨 영화의 음악으로, 에드거 프로제·크리스토프 프랑케·페터 바우만이 참여한 작품이다. 공식 소개에 남은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밴드는 대본을 받았고 완성된 화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을 보냈다. 따라서 모든 음을 화면의 동작에 맞춰 사후에 붙였다고 생각하기보다, 이미 만든 음악을 영화가 선택하고 배치하는 관계를 염두에 두면 좋다. 여기서 다루는 것은 그 과정의 모든 테이프가 아니라 열두 곡으로 구성된 발매 음반이다.

처음부터 주제 하나만 찾지 않기

첫 곡의 제목은 「Main Title」이지만 마지막 곡에는 별도로 「Betrayal (Sorcerer Theme)」라는 이름이 붙는다. 두 제목을 같은 트랙의 다른 표기로 합치지 말자. 시작의 긴 문턱과 마지막의 비교적 짧은 곡은 음반에서 다른 위치를 맡는다. 선율 하나를 외우는 방법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면, 반복되는 음형과 길게 남는 소리를 구분해 보자. 무엇이 규칙적으로 돌아오고 무엇이 그 위에서 다른 시간으로 움직이는지 들으면 전자음의 층이 더 분명해진다.

짧은 길이도 독립된 형식이다

「The Journey」는 이 분이 채 되지 않으며 뒤이어 「Grind」와 「Rain Forest」가 놓인다. 제목이 여행이나 숲을 가리킨다고 해서 특정한 자동차 소리나 자연 현장의 녹음이 반드시 들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짧은 곡이 시작하고 끝나는 경계를 그대로 두고, 다음 곡이 다른 재료로 출발하는지 확인하자. 긴 즉흥연주를 듣는 방식과 달리 이 음반에서는 잘려 나가는 순간도 중요하다. 이어질 것 같은 흐름이 멎으면 남아 있는 기대가 다음 곡으로 옮겨 간다.

긴 심연 다음의 급격한 축소

아홉 번째 「Abyss」뒤에는 약 일 분 오십사 초의 「The Mountain Road」가 온다. 가장 긴 곡이 음반을 끝내는 대신 훨씬 짧은 단위로 넘어가는 것이다. 두 곡을 연속해서 들으며 속도와 길이를 같은 것으로 여기지 않는 연습을 해 보자. 긴 곡 안의 변화가 적게 느껴져도 듣는 시간은 늘어날 수 있고, 짧은 곡은 많은 사건을 암시할 수도 있다. 「Impressions of Sorcerer」를 지나 마지막 주제에 도착하면, 이 불균등한 배열 자체가 음반의 중요한 구성임을 알게 된다.

곡으로 읽는 앨범

Main Title과 마지막 Betrayal을 구분해 듣고, Abyss에서 The Mountain Road로 넘어가는 길이의 급변을 비교하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1. Main Title

    약 오 분 삼십일 초의 첫 곡이다. 마지막 「Betrayal」에도 주제라는 부제가 붙지만, 이 곡과 동일한 트랙의 다른 이름은 아니다. 먼저 긴 시작이 청취의 기준을 어떻게 만드는지 따라가 보자. 전자음이 나온다고 곧바로 특정 장비의 모델명이나 설정을 상상할 필요는 없다. 짧게 되풀이되는 소리와 오래 남는 소리의 시간 차이를 구분하는 편이 실제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Search」와 「The Call」로 이어 들으면 시작에서 넓게 펼쳐 놓은 시간이 더 작은 단위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한 장면과 초 단위로 일치하는 큐라고 단정하지 않고, 발매 음반의 첫 번째 구성으로 듣자. 여기서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연주를 선택했으며 2014년 재연판으로 바꾸지 않았다.

    참고 자료 · Qobuz / Geffen: twelve soundtrack versions and durations
  2. Betrayal (Sorcerer Theme)

    열두 번째이자 마지막 곡으로 약 삼 분 사십사 초다. 괄호 안의 Sorcerer Theme는 첫 곡 「Main Title」과의 구별에 필요한 제목의 일부다. 마지막이라는 위치를 의식하면서, 짧게 반복되는 단위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느낌과 그 위에 놓이는 소리의 변화를 함께 따라가 보자. 반복을 단지 같은 것을 여러 번 연주하는 일로만 듣지 않으면, 비슷한 재료가 계속될 때 무엇을 기다리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 「Abyss」부터 앞선 세 곡을 거쳐 도착하는 경우와 이 곡을 혼자 재생하는 경우의 차이를 비교해도 좋다. 길고 짧은 구간들을 지나온 귀에는 이 마지막 단위의 크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선택한 것은 약 사십사 분짜리 원작 앨범의 끝곡이며, 후대의 동명 재녹음이나 공연용 확장판은 아니다.

    참고 자료 · Qobuz / Geffen: twelve soundtrack versions and dura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Phaedra》로 이어, 같은 그룹의 긴 전자음악 형식이 영화음악의 짧은 단위와 어떻게 다르게 시간을 쓰는지 비교하자.

Phaedra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