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VE ARCHIVE
← 소울 / R&B
There's a Riot Goin' On

소울 / R&B / 펑크 · 1971

There's a Riot Goin' On

Sly and the Family Stone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축제처럼 넓게 펼치기보다 가까운 곳에 머무는 목소리와 반복이, 다른 종류의 펑크를 만든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목소리와 그루브

There’s a Riot Goin’ On에서는 리듬이 몸을 움직이게 하면서도 쉽게 환한 결론을 주지 않는다.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의 목소리는 앞으로 크게 뻗기보다 소리 안쪽에 남는 듯하고, 반복은 흥분을 쌓는 동시에 무게를 만든다. 이전 Stand!의 열린 합창을 기억한다면, 여기서는 목소리와 반주 사이의 거리를 먼저 들어 보자. 같은 그룹의 변화는 단순히 밝음에서 어둠으로 옮겼다는 말보다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1971년 작품의 연결판은 원작의 12개 항목을 담고, 나중의 확장판에 붙은 네 곡은 포함하지 않는다. 여섯 번째 제목 항목은 이 판에서 네 초로 제공되므로 보통 길이의 노래나 선정곡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공식 사이트는 Family Affair의 드럼 머신 사용을 확인해 준다. 이 한 가지 제작 사실을 전곡의 연주자가 같거나 모든 리듬이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으로 넓히지 않는다.

가까운 목소리의 무게

소리가 뚜렷이 분리되어야만 정교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이 음반의 표면이 답답할 수 있다. 우선 한 목소리의 문장 끝을 따라가고, 그 말이 멈춘 뒤에도 남는 리듬을 기억해 보자. 발음의 선명함과 감정의 힘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음량을 크게 올려 모든 소리를 드러내려 하기보다, 익숙해진 반복 안에서 작은 변화가 어떻게 보이는지 살펴보는 편이 좋다. 가까이 붙은 소리들의 관계를 들으면 한 곡의 밀도도 다른 방식으로 느껴진다.

짧은 노래와 긴 체류

Family Affair처럼 비교적 짧은 곡이 있는 한편, Africa Talks to You와 마지막 Thank You for Talkin’ to Me, Africa는 더 긴 시간을 차지한다. 길이가 다르면 같은 반복도 다른 인상을 남긴다. 짧은 곡에서는 말과 말 사이를, 긴 곡에서는 어느 소리를 계속 기억하게 되는지를 들어 보자. 음반 전체를 하나의 분위기라는 말로 덮기보다, 각 곡이 그 분위기를 얼마나 오래 붙잡는지 비교하면 순서가 더 잘 드러난다. 매우 짧은 제목 항목도 긴 곡들 사이의 위치를 기록하는 요소로 남겨 둔다.

끝에서 이전의 환호를 돌아보기

마지막 곡의 긴 흐름까지 듣고 나서 Stand!의 한 곡으로 돌아가 보면, 여러 목소리의 어울림과 반복이 다른 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음악가의 삶을 단순한 몰락 이야기로 정리하는 근거로 삼을 필요는 없다. 여기서는 녹음에 남은 소리와 순서를 먼저 다룬다. 거칠거나 눌린 듯한 표면도 듣는 사람에게 감정의 한 가지 답만 요구하지 않는다. 움직이게 하는 리듬과 쉽게 풀리지 않는 긴장을 동시에 남겨 둘 수 있다. 다시 들을 때 어떤 부분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지 기억해 보자.

곡으로 읽는 앨범

Family Affair의 짧은 반복과 마지막 Thank You for Talkin’ to Me, Africa의 긴 지속을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수가 음을 시작하고 끝내는 방식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같은 가사를 반복할 때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목소리가 박자에 어떻게 기대는지 들어보세요.

  1. Family Affair

    공식 사이트가 드럼 머신 사용을 명시하는 곡이다. 그 정보를 알고 나서는 기계와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고르기보다, 일정하게 돌아오는 바탕 위에 목소리가 얼마나 가까이 붙는지 들어 보자. 리듬은 되풀이되지만 말의 길이와 들어오는 자리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한 번에는 반복의 간격을, 다음에는 문장 끝에 남는 호흡을 골라 들으면 두 움직임의 차이가 드러난다. 익숙한 곡이라도 후렴을 알아보는 데서 멈추지 말고, 짧은 길이 안에서 풀리지 않은 느낌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살펴보면 좋다. 여기 선택한 것은 원작의 네 번째 음원이며 후대의 편집이나 새 믹스가 아니다. 이 곡 한 편의 제작 방식이나 분위기를 음반 전체에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자료 · Sly Stone official: Family Affair and drum machine
  2. Thank You for Talkin’ to Me, Africa

    원래 음반의 마지막에 놓인 약 칠 분 십육 초짜리 곡이다. 먼저 낮게 되풀이되는 움직임을 기억하고, 그 위에서 목소리와 다른 소리가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들어 보자. 곡이 길다는 이유로 계속 새로운 장면이 나타나야 한다고 기대할 필요는 없다. 같은 자리에 남는 시간이 앞서 들은 부분의 무게를 바꾸기도 한다. 한 번은 목소리의 문장 길이를, 다음에는 반복이 비워 두는 자리를 골라 듣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제목이 비슷한 다른 노래나 후대의 대체 믹스로 바꾸지 않고 이 판의 마지막 음원으로 듣는다. 다 끝난 뒤 Family Affair로 돌아가면, 짧은 반복과 긴 체류가 서로 다른 긴장을 만든다는 것을 비교할 수 있다. 끝이라는 위치가 소리에 어떤 여운을 더하는지도 함께 기억해 두자.

    참고 자료 · Apple Music: original twelve-entry programme

이어서 들을 음반

같은 그룹의 Stand!와 함께, 합창이 넓게 열리는 순간과 반복 안으로 목소리가 가까워지는 순간을 비교한다.

Stand!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