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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클래식 / 낭만 · 1984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클라우디오 아바도 / 런던 심포니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환한 첫 악장과 단조의 마지막 춤 사이에서, 걷기와 노래까지 서로 다른 움직임을 만나는 교향곡이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작품과 이 연주

첫 악장이 밝다고 해서 네 악장 모두 같은 표정으로 달리는 것은 아니다. 멘델스존의 《이탈리아》에는 느린 걸음도 있고 부드러운 노래도 있다. 마지막 살타렐로는 다시 빠르게 움직이지만, 시작의 장조로 돌아가 환하게 끝내는 관습을 따르지는 않는다. 이 대비를 함께 들으면 첫머리의 유명한 선율이 작품 전체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바도와 런던 심포니의 1984년 녹음은 네 악장을 약 28분 28초에 담는다.

1830~31년 이탈리아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한 이 교향곡은 런던의 위촉과 연결되어 1833년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그런데 초연이 출판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멘델스존은 뒤의 세 악장을 수정했으며, 원래 형태와 수정 형태의 관계는 작품을 이해할 때 구분할 부분이다. 이 페이지에서는 아바도의 1984년 런던 심포니 녹음 중 제4번 네 악장 전체를 사용한다. 함께 묶인 《스코틀랜드》는 별개의 교향곡이다.

현의 선율과 아래의 움직임

첫 악장의 현악 선율은 혼자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 아래의 반복되는 움직임이 선율의 탄력을 받쳐 준다. 앞에 나오는 노래와 뒤에서 계속되는 박동을 나누어 들으면, 밝다는 한마디보다 구체적인 인상이 남는다. 악기가 많아야만 활기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짧은 음의 반복과 긴 선율의 관계가 장면을 움직인다. 처음의 기세를 기억해 두면, 뒤의 악장들이 그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걸어가는지 비교하기 쉽다.

가운데 두 악장의 다른 걸음

둘째 악장은 약 5분 54초이고 셋째는 약 6분 34초다. 첫 악장보다 느리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성격이 되지는 않는다. 둘째의 이어지는 걸음과 셋째의 부드러운 흐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선율을 담는다. 이 둘을 건너뛰고 첫 악장과 마지막만 듣는다면, 음악의 활기를 빠른 속도와만 연결하게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움직임을 사이에 둔 덕분에 마지막 춤의 속도도 새롭게 느껴진다. 네 악장의 짧은 전체 길이 안에도 여러 종류의 시간이 들어 있다.

장조의 시작, 단조의 춤

살타렐로라는 제목이 붙은 마지막 악장은 약 5분 23초로 네 악장 가운데 가장 짧다. 빠르게 끝을 향하지만 시작의 표정을 그대로 되돌리지는 않는다. 단조의 춤은 밝음과 어둠을 곧바로 행복과 슬픔으로 바꾸어 읽는 습관에도 질문을 던진다. 이 음악의 추진력은 조성 이름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반복되는 리듬과 악기 사이의 움직임이 함께 힘을 만든다. 처음의 노래에서 마지막 춤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떠올리면, 여행의 인상은 한 장의 풍경화보다 여러 움직임의 모음에 가깝다.

곡으로 읽는 앨범

첫 악장의 선율 아래 반복되는 움직임을 기억하고, 가운데 두 악장을 거쳐 마지막 살타렐로가 만드는 다른 추진력과 비교하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작품의 흐름을 따라 듣고, 다시 들을 때는 선율의 호흡과 악기 사이의 균형에 집중해 보세요. 작품의 특징과 이 연주만의 선택을 나누어 들으면 비교가 더 쉬워집니다.

  1. I. Allegro vivace

    첫머리의 현악 선율과 그 아래에서 반복되는 움직임을 구별해 보자. 선율만 떠올릴 때는 밝은 노래처럼 들리지만, 아래의 리듬이 함께 있어야 앞으로 나아가는 탄력이 생긴다. 이 연주에서 약 10분 38초인 첫 악장은 네 악장 중 가장 길다. 짧고 유명한 시작만으로 전체를 기억하기 쉽지만, 긴 악장 안에서 주제가 돌아올 때 주변의 관계도 달라진다. 앞에 나오는 악기만 좇지 않고 뒤에서 움직임을 유지하는 악기까지 들으면 편성의 역할이 더 뚜렷해진다. 선택한 것은 공식 DG 페이지가 연결하는 1984년 녹음의 첫 악장이다. 뒤의 약 6분짜리 두 악장으로 이어 들으면 이 큰 출발이 작품 전체의 비율을 어떻게 정하는지도 알 수 있다. 첫인상의 활기가 여러 방식의 진행으로 펼쳐지는 시작이다.

    참고 자료 · Deutsche Grammophon — official release, Apple link, all four movement dates/ISRCs/durations
  2. IV. Saltarello (Presto)

    마지막 춤은 첫 악장의 밝은 시작을 복제하지 않는다. 빠르게 움직이는 단조의 결말이라는 점에서, 장조는 밝고 단조는 슬프다는 간단한 도식을 벗어나게 한다. 약 5분 23초로 가장 짧은 악장이지만, 마지막을 맡는 힘이 길이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리듬이 되풀이될 때 악기들이 그것을 이어받고 다른 소리를 겹치는 방식을 따라가 보자. 계속 달리는 듯한 표면 안에서도 하나의 악기만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첫 악장을 듣고 곧장 비교해도 좋지만, 둘째와 셋째의 다른 걸음을 지난 뒤 이 춤에 도착하면 변화의 폭이 더 잘 드러난다. 원래 네 악장의 마지막으로 들을 때, 살타렐로는 별도의 빠른 소품을 넘어 처음부터 쌓인 움직임을 다른 성격으로 정리하는 결말이 된다.

    참고 자료 · Deutsche Grammophon — official release, Apple link, all four movement dates/ISRCs/dura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이어 들으면, 관현악의 여러 악기가 나누던 노래가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사이에서 어떻게 배치되는지 비교할 수 있다. 다음 음반에는 브루흐의 협주곡도 함께 실린다.

멘델스존·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