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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ism

일렉트로닉 / 애시드 하우스와 레이브 · 1995

Leftism

Leftfield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같은 저음의 무게 안에서 노래와 리듬의 성격을 바꾸며, 여러 방을 지나는 듯한 앨범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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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소리를 만드는 방식

《Leftism》은 저음으로 바닥을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그 위에 늘 같은 풍경을 놓지 않는다. 여유 있게 공간을 울리는 목소리, 빽빽해지는 타악의 움직임, 잠시 펼쳐지는 부드러운 면이 번갈아 귀를 끈다. 레프트필드의 첫 앨범은 한 가지 박자를 오래 유지하는 능력만큼, 서로 다른 질감을 한 흐름 안에 놓는 감각으로 듣게 된다.

아티스트 공식 목록은 이 작품을 1995년 1월 30일 발표된 Hard Hands / Columbia의 데뷔 앨범으로 설명한다. 여기서는 열한 곡의 순서를 유지한 2017년 리마스터를 연결한다. 확장판의 리믹스를 원래 프로그램과 섞지 않으며, 《Melt》와 《Song of Life》 등은 공식 옛 목록의 표기 시간과 현행 음원의 길이에 차이가 있다. 같은 곡 순서의 재발매를 듣는 것이지 최초 음반의 모든 구간 경계와 마스터가 같다고 전제하지 않는다.

넓은 공간과 가까운 타격

첫 곡 《Release the Pressure》에서 저음과 목소리 사이의 공간을 기억해 두자. 다음 《Afro Left》를 지날 때에는 리듬이 얼마나 가까이 다가오는지 비교할 수 있다. 뒤의 《Melt》는 다른 종류의 호흡을 열어 준다. 이런 차이를 모두 하나의 장르 이름으로 덮기보다, 한 곡이 바로 앞 곡의 감각을 어떻게 바꾸는지 들어 보면 좋다. 음반은 새로운 재료를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들은 저음의 무게를 다른 배경에 놓아 다시 느끼게 한다.

초대된 목소리는 장식이 아니다

공식 판매처는 《Release the Pressure》의 Earl Sixteen, 《Afro Left》의 Djum Djum, 《Original》의 Toni Halliday, 《Open Up》의 John Lydon을 소개한다. 이들을 같은 방식으로 노래를 얹는 손님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특히 《Original》과 《Open Up》을 비교하면 목소리의 질감이 반주와 맺는 관계가 다르게 들린다. 유명한 이름을 확인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어떤 발음과 호흡이 리듬을 앞으로 끌거나 그 위에 떠 있게 하는지 듣는 편이 각 곡을 더 잘 기억하게 한다.

끝을 향해 남는 여백

《Black Flute》 이후 《Space Shanty》, 《Inspection (Check One)》, 《Storm 3000》을 지나면 앨범 후반의 밀도가 분명해진다. 그렇다고 《Open Up》만을 최종 목적지로 삼을 필요는 없다. 마지막 《21st Century Poem》까지 들어야 강한 추진력 뒤에 남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지금 이 음반을 다시 들을 때에는 당시의 찬사나 순위보다 이 배치에 먼저 귀를 기울여 보자. 곡마다 다른 몸짓을 허용하면서도 한 장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Leftism》의 오래 남는 즐거움이다.

곡으로 읽는 앨범

《Release the Pressure》→《Afro Left》→《Melt》에서 저음은 남아 있어도 표면의 밀도와 공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반복되는 소리 하나를 골라 따라가 보세요. 다른 소리가 더해지거나 빠질 때 공간과 리듬의 느낌이 어떻게 바뀌는지 듣고, 긴 곡은 가능하면 중간에 끊지 않고 들어보세요.

  1. Release the Pressure

    《Release the Pressure》는 곧장 모든 소리를 앞으로 밀어붙이기보다 목소리와 저음이 머물 공간을 먼저 듣게 하는 출발점이다. 공식 소개에 명시된 Earl Sixteen의 참여를 기억하되, 보이는 크레딧 하나로 들리는 모든 목소리의 주인을 단정하지는 말자. 열한 곡 목록의 첫 번째이며 연결 음원은 약 칠 분 사십 초의 리마스터다. 처음에는 낮은 반복이 만드는 중심을 잡고, 다음에는 말이나 노래가 그 중심에 얼마나 가깝게 붙는지 들어 보자. 목소리가 없는 짧은 틈에서 공간의 크기가 더 잘 느껴질 수도 있다. 같은 박자가 계속되는 동안 무엇이 빠지고 다시 들어오는지를 따라가면 곡의 길이가 단순한 반복 횟수로 남지 않는다. 이어지는 《Afro Left》까지 들으며 첫 곡이 마련한 여유가 다음 리듬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하는지도 비교해 보자.

    참고 자료 · Sony On Repeat: Leftism and guest vocalists
  2. Open Up

    《Open Up》에서는 John Lydon의 날 선 목소리와 단단한 리듬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 힘으로 버티는지 들어 보자. 유명한 가수의 출연을 알아보는 것보다, 길게 뻗는 발음이 반복되는 반주의 모서리와 만나는 순간을 찾는 편이 흥미롭다. 공식 목록에서 열 번째 곡이며, 여기서 연결하는 것은 약 칠 분의 앨범 리마스터로 짧은 싱글 편집과 구별된다. 먼저 반주만 따라가다가 목소리로 주의를 옮겨 보면, 소리가 더 커지지 않아도 긴장감이 달라지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 가사의 문장을 곡 밖의 특정 사건에 곧바로 대응시키기보다 발음과 박자의 관계부터 듣자. 마지막에는 다음 곡 《21st Century Poem》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 들으며, 이 강한 목소리 이후에 앨범이 남겨 놓은 공간의 성격을 확인해 보자.

    참고 자료 · Sony On Repeat: Leftism and guest vocalists

이어서 들을 음반

언더월드의 《dubnobasswithmyheadman》과 비교하면 전자 리듬 안에서 여러 객원 목소리와 중심 보컬이 만드는 다른 분위기를 들을 수 있다.

Dubnobasswithmyheadman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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