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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d Air

포크·컨트리 / 브리티시 포크 · 1973

Solid Air

John Martyn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포크의 노래를 출발점으로 베이스, 색소폰, 비브라폰과 기타의 여러 역할을 엮으며, 편성마다 다른 감촉을 만드는 음반이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노래가 전하는 이야기

《Solid Air》의 첫 곡에서 들을 것은 기타를 든 한 사람만이 아니다. 노래의 주변에서 움직이는 베이스와 색소폰, 비브라폰을 함께 따라가면, 존 마틴의 음악이 어떻게 여러 연주자의 관계로 펼쳐지는지 보인다. 바로 뒤의 「Over the Hill」은 또 다른 악기 조합으로 그 인상을 바꾼다.

1973년 발표작이며 존 마틴과 존 우드가 공동 제작했다. 선택한 리마스터판은 원래 아홉 곡 뒤에 「I’d Rather Be the Devil」의 라이브 버전을 붙인 열 곡 구성이다. 본문은 아홉 곡의 스튜디오 앨범을 중심으로 삼는다. 같은 곡의 스튜디오판은 네 번째에 있으므로 추가된 마지막 곡과 혼동하지 않는다. 타이틀곡은 닉 드레이크를 위해 썼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만든 추모곡은 아니다. 앨범은 그의 생전에 발표되었다.

첫 곡에 모인 서로 다른 악기

타이틀곡의 크레디트에는 대니 톰프슨의 더블베이스와 함께 토니 코의 색소폰, 트리스턴 프라이의 비브라폰이 등장한다. 이 이름들은 장르를 판정하는 표찰보다, 귀를 어디에 둘지 알려 주는 단서로 활용하면 좋다. 낮은 음의 이동과 오래 남는 타격음, 바람을 불어 만드는 선율을 번갈아 따라가 보자. 모든 악기가 가수의 뒤에서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노래를 함께 만들면서도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채운다. 가사를 모두 이해하기 전에도 그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다음 곡은 다른 편성으로 이동한다

「Over the Hill」에는 리처드 톰프슨의 만돌린, 사이먼 니컬의 오토하프, 수 드레이하임의 바이올린이 참여한다. 첫 곡의 연주자 목록을 앨범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면 이 변화를 놓친다. 약 5분 44초의 도입곡 뒤에 약 2분 52초의 곡을 붙인 길이의 차이도 함께 들어 보자. 악기의 종류뿐 아니라 노래가 펼쳐지는 규모가 바뀐다. 같은 가수가 부르기 때문에 생기는 연속성과 편성의 변화가 만드는 새로운 출발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앨범을 한 장르의 고정된 소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함께 연주한 바탕과 완성된 녹음

당시 연주자들은 함께 연주하며 곡이 만들어진 과정을 회상한다. 그렇다고 완성된 음반의 모든 소리가 한 번에 녹음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동 제작자 우드는 보컬을 따로 다듬은 과정도 설명했다. 이런 기록은 자연스러운 합주감과 스튜디오 작업을 반대편에 놓지 않게 한다. 네 번째 곡에서 일곱 번째 「May You Never」까지 진행하며, 연주의 확장과 짧은 노래의 형태가 한 음반에 어떻게 공존하는지 살펴보자. 원래 마지막 「The Easy Blues」까지 들은 뒤 보너스 라이브로 넘어가면, 같은 곡 제목보다 녹음의 맥락을 구분하는 일이 왜 필요한지도 분명해진다.

곡으로 읽는 앨범

Solid Air와 Over the Hill의 편성과 길이를 비교하고, 원래 9번까지 들은 뒤 보너스 라이브를 별도로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사 속 화자가 누구에게 말하는지 생각하며 들어보세요. 목소리와 반주의 거리, 한 구절 뒤에 남는 쉼에도 귀를 기울이면 이야기의 정서가 더 선명해집니다.

  1. Solid Air

    약 5분 44초의 첫 곡은 닉 드레이크를 위해 쓴 노래지만, 그의 사후에 만든 추모곡으로 소개하면 시간 순서가 뒤집힌다. 그 배경을 알고 나서도 감상을 한 가지 슬픔으로 미리 정할 필요는 없다. 대니 톰프슨의 더블베이스, 토니 코의 색소폰, 트리스턴 프라이의 비브라폰이 노래 주위에서 어떤 역할을 나누는지 따라가 보자. 먼저 낮은 음만 듣고, 다시 들을 때는 길게 남는 타격음이나 관악기의 선율을 따라가는 방법도 좋다. 여러 악기가 있다는 사실은 곧 복잡함을 뜻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움직임을 구별하면 오히려 곡의 흐름을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들은 뒤 다음 「Over the Hill」로 넘어가면, 이 긴 도입곡이 만든 소리의 범위가 곧바로 다른 편성으로 바뀌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참고 자료 · John Martyn official: original Solid Air programme and credits
  2. Over the Hill

    약 2분 52초의 두 번째 곡에서는 만돌린, 오토하프, 바이올린이 다른 조합을 만든다. 각각 리처드 톰프슨, 사이먼 니컬, 수 드레이하임의 연주로 표기되어 있다. 첫 곡에서 들은 악기를 그대로 기대하지 말고, 줄을 뜯거나 활로 이어 가는 소리들이 노래를 어떻게 받치는지 살펴보자. 특정 악기를 처음부터 정확히 알아맞히는 시험처럼 들을 필요는 없다. 짧게 울리는 음과 이어지는 선율의 움직임을 구별하는 것만으로도 편곡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보다 훨씬 짧다는 점도 중요하다. 몇 분 안에 하나의 노래를 마무리하면서도 앞의 긴 곡과 같은 가수의 음반이라는 연속성은 유지된다. 이 두 곡을 이어 들으면 음악의 폭을 단순히 장르 이름의 개수로 세는 대신, 실제 편성과 곡의 크기로 이해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John Martyn official: original Solid Air programme and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버트 얀시의 데뷔작과 비교하며 기타 중심의 노래가 독주와 여러 연주자의 편성에서 어떻게 다르게 펼쳐지는지 들어 본다.

Bert Jansch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