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 / 하드코어와 우탱 · 1996
It Was Written
Nas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촘촘한 랩과 노래하는 후렴, 여러 래퍼의 교대가 서로 다른 곡 구조를 만들며 나스의 두 번째 음반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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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말과 비트가 만나는 방식
나스의 두 번째 음반을 첫 작품보다 매끈해졌다는 말로만 정리하면, 곡마다 달라지는 목소리의 배치를 놓치기 쉽다. 《It Was Written》에는 혼자 이야기를 끌고 가는 랩도 있고, 여러 래퍼가 차례로 등장하는 곡도 있으며, 노래하는 후렴이 길을 여는 마지막 곡도 있다. 익숙한 비트 위에 같은 방식으로 말을 얹는 음반이라기보다, 한 사람의 랩이 다른 제작진과 목소리를 만나 어떤 형태를 얻는지 듣는 편이 유익하다.
1996년 7월 2일 발매된 미국 원판의 프로그램은 도입부를 포함해 열네 곡이다. 트랙마스터스가 중심적인 제작 역할을 맡지만 모든 반주가 한 팀의 결과물은 아니다. DJ 프리미어가 제작한 「I Gave You Power」, 닥터 드레가 참여한 「Nas Is Coming」, 해벅의 제작이 더해진 곡들이 다른 색을 만든다. 「Affirmative Action」에는 AZ·코메가·폭시 브라운이 함께하며, 마지막 「If I Ruled the World」에는 로린 힐의 노래가 들어온다. 참여자 목록은 단순한 유명인 명단보다 곡의 구조를 읽는 지도에 가깝다.
말이 놓일 바탕을 먼저 듣기
「The Message」에서는 반복되는 선율과 드럼이 랩의 움직임을 받친다. 같은 반주가 돌아온다고 해서 그 위의 문장이 같은 길이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반주가 만드는 규칙과 목소리가 만들어 내는 문장의 단위를 따로 따라가 보자. 번역된 뜻을 전부 알기 전에도, 단어가 몰리는 부분과 문장이 다음 박자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통해 긴장을 느낄 수 있다. 제작을 매끈하다고 부르는 것과 랩을 단순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한 곡 안에 여러 주인공
「Affirmative Action」에서는 화자가 바뀔 때마다 같은 곡의 표면이 달라진다. 이름을 미리 외우기보다 목소리의 높이와 문장 끝의 처리, 리듬을 밀어붙이는 정도를 비교해 보자. 각자의 차례가 따로 존재하면서도 하나의 곡 안에 연결되는 점이 중요하다. 이 장면을 나스의 독창 위주 곡과 나란히 놓으면, 손님이 많다는 사실보다 랩의 시간을 어떻게 나누었는지가 더 흥미롭게 들린다. 음반의 협업은 후렴을 부르는 사람을 더하는 방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마지막에 놓인 다른 전망
로린 힐이 참여한 마지막 곡은 앞선 랩들과 다른 방식으로 반복을 느끼게 한다. 나스가 문장을 이어 가는 구간과 노래의 후렴이 돌아오는 구간이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 유명한 싱글을 먼저 듣고 멈추기보다 원래 순서의 끝에서 만나 보자. 같은 곡도 앞의 열세 트랙을 지난 뒤에는 마무리로 들릴 수 있다. 대중적인 후렴과 복잡한 랩을 서로 반대되는 선택으로 나누지 않고, 한 곡 안에서 두 요소가 어떤 관계를 맺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The Message」의 반복 반주 위 랩을 듣고, 마지막 곡에서 로린 힐의 후렴이 문장의 흐름을 어떻게 나누는지 비교하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처음에는 목소리의 리듬과 비트의 관계를 듣고, 다음에는 가사의 맥락을 살펴보세요. 번역 가사를 읽을 때도 원래 언어의 발음과 운율을 함께 들으면 표현의 차이가 살아납니다.
The Message
도입부 다음에 놓인 두 번째 트랙으로, 이 제공판의 길이는 약 3분 54초다. 제작 크레딧에는 포크와 톤, 스크래치에는 키드 카프리가 이름을 올린다. 반복되는 선율을 먼저 기억한 뒤 나스의 문장이 그 반복과 늘 같은 자리에서 맞물리는지 따라가 보자. 반주가 되돌아오는 지점과 문장의 끝을 구별하면, 같은 바탕 안에서 목소리가 움직이는 방식이 더 잘 들린다. 음악이 선명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인상만으로 랩까지 단순하다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다. 마지막 선정곡과 비교할 때에는 노래하는 후렴의 크기보다 이 곡에서 한 래퍼가 시간을 차지하는 방식에 주목하면 좋다. 유명한 도입 선율을 알아맞히는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반복과 발화 사이에 생기는 작은 어긋남을 들어 볼 수 있는 곡이다.
참고 자료 · Qobuz / Columbia — fourteen-track album, durations and production creditsIf I Ruled the World (Imagine That)
미국 원판의 마지막 트랙으로, 이 제공판에서는 약 4분 42초다. 로린 힐의 노래는 랩 사이에 단지 장식처럼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곡이 돌아올 자리를 만드는 후렴의 역할을 한다. 나스의 말이 촘촘하게 이어지는 부분과 노래가 길게 펼쳐지는 부분을 비교해 보자. 두 목소리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보다 각각이 곡의 시간을 어떻게 조직하는지 들으면 좋다. 잘 알려진 싱글이지만 음반 맨 끝에 놓인 순서도 중요하다. 앞의 협업곡들과 독창 위주 곡을 지난 뒤 이 후렴을 만나면, 처음부터 따로 틀었을 때와 다른 마무리의 느낌이 생길 수 있다. 여기서는 별도의 리믹스나 짧은 편집본이 아닌 앨범 버전을 골랐다. 후렴이 돌아올 때마다 랩에서 쌓인 움직임이 어떻게 정리되는지 끝까지 확인해 보자.
참고 자료 · Qobuz / Columbia — fourteen-track album, durations and production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두 해 앞선 《Illmatic》으로 돌아가 제작진과 곡의 길이, 게스트의 배치를 비교하자. 같은 래퍼의 두 음반을 정반대 태도로 단정하기보다, 목소리가 놓이는 환경의 변화를 들을 수 있다.
Illmatic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