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 하드밥과 블루노트 · 1958
Somethin' Else
Cannonball Adderley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마일스의 트럼펫과 캐넌볼의 알토가 주고받는 주제, 마지막 알토 중심의 발라드가 리더와 동료의 관계를 다시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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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녹음과 연주자들의 대화
《Somethin’ Else》에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이름을 발견하면 캐넌볼 애덜리보다 그에게 먼저 귀가 갈 수 있다. 실제로 트럼펫은 첫 곡의 주제를 맡고, 타이틀곡도 데이비스의 작품이다. 그러나 음반의 마지막에는 애덜리의 알토를 전면에 놓은 《Dancing in the Dark》가 남는다. 이 시작과 끝의 배치는 유명한 동료가 참여했다는 사실을 넘어, 리더의 이름과 실제 연주의 비중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1958년의 블루 노트 녹음으로, 애덜리가 데이비스의 밴드에 참여하던 시기의 오중주다. 알토와 트럼펫에 행크 존스의 피아노, 샘 존스의 베이스, 아트 블레이키의 드럼이 더해진다. 이번에는 《Autumn Leaves》, 《Love for Sale》, 타이틀곡, 《One for Daddy-O》, 《Dancing in the Dark》의 다섯 곡을 듣는다. 뒤에 더해진 《Alison’s Uncle》 또는 《Bangoon》라는 이름의 추가곡은 포함하지 않는다. 마지막 발라드가 실제로 음반을 닫는 본편의 모양을 유지한다.
첫 곡을 여는 트럼펫
《Autumn Leaves》는 열한 분 가까운 길이로 시작한다. 익숙한 노래의 선율을 트럼펫이 먼저 들려준 뒤 알토의 독주가 이어지므로, 주제를 기억하는 방법과 독주를 펼치는 방법이 다른 악기로 제시된다. 이를 데이비스의 음악에 애덜리가 끼어든 장면으로만 이해할 필요는 없다. 두 관악기가 같은 노래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구성으로 보면, 익숙한 스탠더드가 오중주 전체의 관계를 드러내는 출발점이 된다. 제목과 연주자의 명성이 미리 정한 서열을 잠시 내려놓을 만하다.
타이틀곡은 둘이 묻고 답한다
《Somethin’ Else》의 주제는 두 관악기의 주고받기 자체가 중심이다. 다른 악기가 같은 선율을 동시에 겹쳐 부르는 합주와 구별해서 듣는 것이 좋다. 먼저 나온 말이 다음 악기의 응답을 부르고, 이 형식이 뒤의 독주를 위한 성격을 만든다. 행크 존스의 피아노와 샘 존스의 베이스, 블레이키의 드럼도 두 관악기 아래에서 무조건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배경으로 남지 않는다. 선명한 질문과 응답을 가진 곡에서 리듬 악기의 개입이 어떤 방향을 더하는지 들어 보자. 다섯 명이라는 숫자가 역할의 고정된 구분을 뜻하지는 않는다.
짧은 발라드로 되찾는 중심
《One for Daddy-O》 뒤의 《Dancing in the Dark》는 약 네 분으로 본편에서 가장 짧다. 애덜리의 알토를 중심에 둔 이 마지막 곡은 긴 독주곡을 더 크게 이어 붙이는 대신, 한 노래를 다루는 그의 방식을 끝에 남긴다. 추가곡이 붙은 판본에서는 뒤로 밀려나는 종결의 의미다. 오늘 이 음반을 들을 때에는 데이비스의 존재를 감추거나 반대로 모든 선택을 그의 공로로 돌릴 필요가 없다. 다섯 곡의 첫 주제, 주고받는 타이틀곡, 알토를 남기는 마지막 발라드를 함께 보면 협업이 한 사람의 이름으로 단순화되지 않는 이유가 구체적으로 들린다. 동료의 큰 존재감과 리더의 결말은 함께 있을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Somethin’ Else》의 두 관악기 주고받기와 마지막 《Dancing in the Dark》의 알토 중심 구성을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주제를 들려주는 부분과 연주가 자유로워지는 부분을 구분해 보세요. 한 악기를 따라 들은 뒤, 다른 연주자가 그 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Somethin' Else
타이틀곡은 세 번째에 놓인 약 팔 분 구 초의 연주이며, 마일스 데이비스가 쓴 곡이다. 처음 주제가 나올 때 두 관악기가 한 덩어리로 같은 문장을 부르는지, 서로 다른 차례에 질문과 응답을 만드는지 구분해 보자. 후자의 관계를 잡으면 곡의 인상이 독주 기술의 전시 이전에 이미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펫과 알토의 음색 차이는 단순히 높고 낮은 소리의 차이만이 아니라, 답변이 들어올 때 주제가 어떤 표정을 얻는가와 연결된다. 뒤의 연주에서는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을 두 솔로이스트의 아래에 고정하지 않고 이 주고받기의 성격을 어떻게 이어 가는지 들어 볼 만하다. 여덟 분 동안 누가 가장 오래 연주하는지보다 주제에서 시작한 관계가 어떻게 합주의 규칙이 되는지가 흥미롭다. 함께 소리를 내는 방법이 다른 《Blue Train》과 비교할 때에도 이 차이가 좋은 기준이 된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selected five-track2012 remasterDancing In The Dark
《Dancing in the Dark》는 다섯 번째이자 본편의 마지막, 약 사 분 팔 초짜리 발라드다. 이 음반에서 가장 짧지만 애덜리의 이름으로 남는 끝을 만든다는 점에서 작은 부록은 아니다. 앞의 긴 연주들을 거친 뒤 알토가 노래 선율을 다루는 모습을 만나면, 큰 합주나 긴 독주가 없어도 마지막 장면을 분명히 만들 수 있음을 느낀다. 앞선 두 관악기의 주제 교환과는 다른 방식으로 한 악기의 성격이 전면에 드러난다. 속도를 늦추었다는 이유만으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장치라고 설명하지 말고, 어떤 연주자의 모습을 마지막 기억으로 남기는지 생각해 보자. 추가곡을 붙인 재발매와 이번 다섯 곡 판본은 이 지점에서 듣는 경험이 달라진다. 곡이 끝난 뒤 곧바로 다른 보너스 트랙을 찾기보다, 네 곡의 긴 호흡을 이 짧은 노래가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돌아보는 것도 좋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selected five-track2012 remaster
이어서 들을 음반
《Blue Train》의 세 관악기 합주 주제와 비교하며, 동시에 묶인 소리와 두 악기의 주고받기가 만드는 다른 출발점을 듣는다.
Blue Train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Blue Note official: original five-track programme and quintet · store.bluenote.com
- Blue Note: Davis contribution and Adderley closing showcase · www.bluenote.com
- Blue Note: title-track call and response and rhythm section · www.bluenote.com
- Apple Music: selected five-track2012 remaster · music.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