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 / 포크·싱어송라이터와 일본어 노래 · 1973
HOSONO HOUSE · 호소노 하우스
호소노 하루오미 (細野晴臣)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낮고 가까운 목소리 옆에서 작은 합주가 움직이며, 느긋함에도 여러 표정이 생긴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호소노 하루오미의 목소리는 노래의 맨 앞을 크게 차지하기보다 악기들 사이에 낮게 자리 잡는다. 기타와 리듬이 그 주위를 움직이면, 편안한 노래 안에서도 구절마다 다른 탄력이 들린다. 《HOSONO HOUSE》의 친밀함은 조용함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합주의 감각이다.
1973년 5월 25일 나온 첫 솔로 음반이다. 사이타마현 사야마의 자택에 장비를 들여와 녹음했으며, 스즈키 시게루·마쓰토야 마사타카·하야시 다쓰오가 참여했다는 점을 레이블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혼자 연주한 데모 음반은 아니다. 현재 연결한 King Records의 11곡 녹음은 2019년 새롭게 녹음한 《HOCHONO HOUSE》 및 후대 커버 음반과 구별한다.
목소리와 같은 방에 있는 악기
「ろっかばいまいべいびい」에서 「僕は一寸」로 넘어갈 때 노래하는 높이만 아니라 악기가 문장 끝을 어떻게 받아 주는지 들어 보자. 목소리가 가까이 느껴져도 반주는 희미한 배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짧은 움직임과 쉼이 구절의 모양을 함께 만든다. 먼저 노래만 따라간 뒤 다시 들을 때 리듬을 골라 보면, 느긋하다는 첫인상 안에도 서로 다른 속도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이라는 제목은 감상의 좋은 입구지만 모든 소리를 생활 소음이나 우연한 현장 기록으로 설명할 근거는 아니다.
한 가지 편안함으로 묶지 않기
「CHOO-CHOOガタゴト」와 「終りの季節」, 「冬越え」를 이어 들으면 같은 목소리라도 노래를 밀어가는 방식이 달라진다. 곡마다 빠르기만 비교하기보다, 한 마디가 끝난 뒤 다음 마디를 얼마나 기다리게 하는지 살펴보자. 뒤쪽의 「パーティー」와 「福は内 鬼は外」에서도 짧은 노래가 자기만의 자리를 만든다. 이 음반을 한 가지 따뜻한 분위기의 배경으로만 흘려보내지 않으면, 작은 변화가 오히려 선명하게 들린다. 일본어 뜻을 모두 몰라도 발음과 악기의 응답에서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짧은 끝까지 하나의 배열
「恋は桃色」에서 「薔薇と野獣」를 지나 마지막의 짧은 기악 「相合傘」로 가는 길도 남겨 두자. 긴 여운을 예상하던 귀에 짧은 끝이 놓일 때, 음반 전체가 다른 크기로 기억될 수 있다. 훗날의 재녹음이나 커버를 알고 있다면 그 지식을 잠시 내려놓고 이 순서 안에서 노래를 다시 만나면 좋다. 오늘 들을 이유는 이후 경력의 예고를 찾아내는 일에만 있지 않다. 서로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는 목소리와 합주가, 과장하지 않고도 장면을 바꾸는 방법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곡으로 읽는 앨범
노래의 문장 끝에서 악기의 대답을 듣고, 마지막 세 곡을 순서대로 이어 보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恋は桃色
목소리가 한 문장을 마친 뒤에도 남는 악기 소리를 먼저 골라 보자. 노래가 부드럽게 흐른다고 해서 반주까지 같은 선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작은 쉼과 이어받는 움직임을 따라가면 가까운 목소리 주위에 여러 깊이가 생긴다. 원녹음의 아홉 번째 곡이며, 뒤에는 「薔薇と野獣」와 짧은 기악곡이 이어진다. 후대 커버나 재녹음으로 먼저 알았다면 이 1973년 녹음의 호흡과 순서를 따로 들어 보는 편이 좋다. 가사를 그대로 옮겨 설명하기보다 구절을 얼마나 붙잡고 어디서 힘을 놓는지 들어 보자. 첫 감상은 보컬에, 두 번째는 보컬이 쉬는 사이의 합주에 집중하면 같은 곡이 더 넓게 들릴 수 있다. 부드러운 인상을 한 단어로 고정하지 않을 때, 작은 리듬의 움직임도 이 노래의 중요한 표정으로 남는다.
참고 자료 · King Records KICS2561: originaldate and eleven-track programme薔薇と野獣
앞 곡의 여운을 가지고 들어와, 반복되는 반주의 움직임과 목소리 사이의 거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자. 한 요소를 계속 따라가다가 다른 악기로 귀를 옮기면 같은 구간의 무게도 달라진다. 원반의 열 번째 곡으로, 이후 짧은 기악 「相合傘」가 음반을 닫는다. 따라서 이 곡이 끝났다고 곧바로 재생을 멈추기보다 마지막 전환까지 듣는 것이 좋다. 제목에서 떠오르는 이야기를 실제 제작 일화나 작가의 의도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소리의 반복이 쌓이는 동안 보컬이 어디에 머무는지, 문장 사이에서 어떤 움직임이 계속되는지 관찰하면 충분한 입구가 된다. 다시 들을 때에는 앞의 「恋は桃色」부터 연결해 보자. 개별 곡의 성격뿐 아니라 서로 다른 노래를 가까이 놓았을 때 생기는 변화도 이 음반의 매력이다.
참고 자료 · King Records KICS2561: originaldate and eleven-track programme
이어서 들을 음반
井上陽水의 氷の世界와 나란히 놓고 1973년의 두 목소리가 합주와 맺는 다른 관계를 들어 본다.
氷の世界 · 얼음의 세계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