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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tte

한국 음악 / 2010년대 · 2017

Palette

아이유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자신을 말하는 노래와 누군가에게 조용히 건네는 노래가 한 목소리 안에 있습니다. 밝은 리듬에서 작은 숨까지, 가까워지는 방식의 차이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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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우리말과 음악의 시대

「팔레트」를 듣다가 「밤편지」로 옮겨가 보세요. 앞의 곡에서는 리듬 위에 말을 가볍게 놓는 듯하고, 뒤의 곡에서는 한 문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아이유의 《Palette》는 그 차이를 즐기기 좋은 음반입니다. 유명한 고음이나 한 가지 창법만을 기대하기보다, 같은 목소리가 노래마다 상대와의 거리를 어떻게 바꾸는지 들어보세요. 자신을 소개할 때와 누군가를 떠올릴 때의 말투가 다르듯, 이 열 곡도 한 사람의 여러 표정으로 다가옵니다.

2017년 4월 21일에 나온 열 곡의 앨범입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자료는 아이유를 프로듀서로 명시합니다. 그렇다고 혼자 모든 소리를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표제곡의 G-DRAGON, 「사랑이 잘」의 오혁처럼 다른 목소리와 만나는 순간도 있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은 가수의 이전 활동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지금」에서 문을 열어 「이름에게」로 닫는 순서를 따라가며, 어느 곡에서 귀가 편해지고 어느 곡에서 다시 깨어나는지 느껴보면 충분합니다.

목소리의 크기보다 말하는 거리

발라드라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부르지는 않습니다. 「이런 엔딩」과 「밤편지」를 이어 들으며 문장 끝이 어떻게 남는지 비교해 보세요. 반주가 커지는 순간에도 목소리를 따라가기 쉬운지, 오히려 작은 소리에서 말이 더 가까워지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가사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단어에 어떤 길이가 주어지는지 들어보세요. 한국어가 낯선 사람도 음이 이어지는 시간과 쉼을 통해 노래의 호흡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앨범이 될 때

이 음반은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음반을 받았습니다. 발매 이듬해의 평가이며 오늘날의 인기 전체를 대신하는 통계는 아닙니다. 감상에서는 상의 이름보다 곡 사이의 차이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잼잼」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밤편지」의 여백으로 돌아오면, 한 가수의 개성이 같은 분위기를 반복하는 데서만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르 이름을 나누는 대신 목소리가 리듬과 만나는 방식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대표곡 다음으로 한 곡 더

이미 알고 있는 노래가 입구가 되어도 좋습니다. 다만 그 곡만 반복한 뒤 끝내기보다 바로 앞이나 뒤의 곡을 하나 붙여보세요. 「밤편지」 다음의 「그렇게 사랑은」을 남겨 두면, 조용한 노래끼리도 표현의 속도와 무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음반 전체를 한 번에 이해하려는 부담 없이, 자신에게 남는 두 곡의 관계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제목처럼 여러 색을 모두 같은 비율로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마음에 맞는 색에서 시작해 다른 곡으로 옮겨갈 여지가 있다는 것이 한 장으로 듣는 즐거움입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Palette의 리듬과 Through the Night의 긴 호흡을 비교해 보세요. 해외 서비스의 영문 곡명은 한국어 제목과 다를 수 있으며 미리듣기는 일부 구간입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사를 읽기 전과 읽은 뒤에 한 곡을 비교해 들어보세요. 일상적인 말이 선율을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발음과 호흡이 어떤 정서를 만드는지 살펴보세요.

  1. Palette

    리듬을 따라가면서 목소리가 힘을 주는 곳과 가볍게 지나가는 곳을 나누어 들어보세요. 자신의 취향을 말하는 노래가 거창한 선언보다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듯 들리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연결한 공식 디지털판은 G-DRAGON의 참여를 곡명에 표시합니다. 그 목소리가 들어왔을 때 노래의 중심이 바뀌는지, 아이유의 자기소개에 다른 시선이 더해지는지 비교해 보세요. 노랫말의 화자를 가수의 사생활 전체와 같다고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자신을 알아가는 마음이라는 입구만 잡아도 충분합니다. 제목과 같은 곡이 두 번째에 놓인 덕분에 첫 곡의 출발 뒤에서 앨범의 말투를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곡을 이어 듣고 나서 표제곡만 다시 골라, 익숙한 리듬이 어떤 문장을 더 기다리게 하는지 들어보세요.

    참고 자료 · Apple Music / Fave: Palette, 2017 ten-track edition
  2. Through the Night

    「밤편지」에서는 다음 고음보다 한 문장이 조용히 끝나는 순간을 기다려 보세요. 직접 앞에 서서 말하기보다 멀리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보내는 듯한 거리가 노래의 입구가 됩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이 곡을 《Palette》의 대표곡으로 기재하지만, 여기서 확인한 수상은 노래상이 아니라 앨범의 최우수 팝 음반상입니다. 그 구분을 두고 유명세보다 실제로 들리는 호흡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뜻을 아는 사람은 다정한 말을 어느 정도의 소리로 건네는지, 한국어가 낯선 사람은 음이 길게 남는 곳과 짧게 쉬는 곳을 따라가 보세요. 조용한 노래를 무조건 배경으로 두지 않으면 작은 변화도 앞으로 나옵니다. 앞의 「마침표」부터 이어 듣거나 다음의 「그렇게 사랑은」까지 남겨, 여백의 느낌이 곡 사이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Korean Music Awards: Palette, 2018 Best Pop Album winner and production details

이어서 들을 음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로 이어가 보세요. 다른 시대의 음반에서 선율과 반주가 개인적인 말투를 어떻게 만드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