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 싱어송라이터 팝 · 1978
Excitable Boy
Warren Zevon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쉽게 따라 부를 선율이 웃음과 불편함을 동시에 끌어내고, 그 뒤에 뜻밖의 상처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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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노래와 프로덕션
「Werewolves of London」의 짧은 피아노 반복은 몇 번만 돌아도 귀에 붙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Accidentally Like a Martyr」를 들으면 같은 가수가 농담 뒤에 숨길 수 없는 외로움을 드러냅니다. 《Excitable Boy》는 괴상한 이야기만 모은 음반이 아닙니다. 워런 지본은 편하게 흘러가는 노래 안에 불편한 인물을 넣고, 그 사이에는 웃어넘길 수 없는 감정을 남깁니다.
1978년 발표된 이 세 번째 스튜디오 음반은 잭슨 브라운과 와디 왁텔이 제작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 지본과 기타를 맡은 왁텔을 중심으로, 곡마다 다른 연주자들이 이야기에 맞는 움직임을 만듭니다. 「Werewolves of London」에서는 존 맥비와 믹 플리트우드가 베이스와 드럼을 맡았습니다. 친숙한 음악가들이 참여했다는 명단보다 중요한 것은, 능숙하고 매끈한 반주가 기묘한 내용과 충돌하는 방식입니다. 소리가 편안하다고 화자의 말까지 믿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초대 뒤에 나타나는 이상한 사람들
첫 곡 「Johnny Strikes Up the Band」는 음악을 함께 즐기자는 듯 문을 엽니다. 그러나 「Roland the Headless Thompson Gunner」와 타이틀곡을 지나면 이 세계가 편한 파티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폭력적인 이야기와 경쾌한 선율 사이의 거리가 웃음을 만들기도 하고 웃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도 합니다. 등장인물의 행동을 가수의 신념이나 실제 이력과 곧바로 같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태도가 믿음직한지부터 들어보세요.
농담만으로는 남지 않는 감정
「Werewolves of London」 뒤의 「Accidentally Like a Martyr」는 곡의 속도만 바꾸지 않습니다. 괴물을 구경하던 시선이 상처 입은 사람의 가까운 말로 옮겨가는 듯합니다. 후반에는 「Nighttime in the Switching Yard」의 리듬, 「Veracruz」의 이야기, 「Tenderness on the Block」의 다정함이 놓입니다. 어두운 유머라는 설명만으로 모두 같은 표정을 덮어버리지 말고, 보컬이 말끝을 밀어내는지 오래 남기는지 곡마다 비교해보세요.
아홉 곡의 짧고 다양한 흐름
음반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8위까지 올랐고 「Werewolves of London」이 대표적인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Rhino의 2022년 회고가 강조하는 이 성공은 미국의 상업적 성과이며 당시 모든 평론이나 다른 지역의 반응과 같지는 않습니다. 원래 아홉 곡은 「Lawyers, Guns and Money」로 마무리됩니다. 처음의 환영하는 분위기와 마지막의 곤란한 상황을 나란히 들으면, 음악이 사람을 안심시키는 힘과 화자가 처한 불안 사이의 간격이 다시 보입니다. 한 곡의 우스운 이미지보다 그 사이에서 바뀌는 거리를 따라가면 오래 들을 이유가 생깁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Werewolves of London과 바로 뒤 Accidentally Like a Martyr를 비교하며 피아노와 목소리의 거리 변화를 들어보세요.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첫 감상에서는 기억에 남는 멜로디를 따라가 보세요. 다시 들을 때는 후렴이 오기 전의 변화와 목소리 뒤에 놓인 소리를 살펴보면 익숙한 곡에서도 새로운 부분이 들립니다.
Werewolves of London
피아노의 짧은 형태가 되돌아오는 동안, 베이스와 드럼이 얼마나 느긋하게 자리를 지키는지 들어보세요. 존 맥비와 믹 플리트우드의 리듬 위에서 지본은 무서운 이야기의 인물을 일상적인 풍경처럼 보여줍니다. 웃음은 단순히 기이한 내용에서만 나오지 않고, 반주가 조금도 당황하지 않는 듯 흘러가는 데서도 생깁니다. 처음에는 선율을 따라가고 다음에는 보컬이 문장을 끝내는 방식을 살펴보면 좋습니다. 괴물이 등장한다고 반드시 공포 영화 같은 효과음을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친숙한 소리와 이상한 대상 사이의 어긋남을 듣는 곡입니다. 이어지는 발라드까지 멈추지 않고 들으면, 이 곡의 여유가 다음 노래의 외로움을 얼마나 다르게 느끼게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Warren Zevon official: Excitable Boy original sequence, credits and artist notesAccidentally Like a Martyr
앞 곡의 장난스러운 인상에서 벗어나, 목소리가 문장 끝에 무엇을 남기는지 따라가보세요. 피아노가 노래를 지탱하지만 여기서는 짧은 반복을 즐기는 방식보다 선율이 길게 이어지는 호흡이 먼저 들어옵니다. 공식 크레딧에는 칼라 보노프와 더 젠틀맨 보이스의 화음이 적혀 있습니다. 주인공의 말만 듣던 귀를 뒤의 목소리로 돌리면 혼자 겪는 상처가 음악 안에서는 여러 소리로 둘러싸이는 관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의 실제 연애를 다룬 노래인지 맞추는 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본 자신도 여러 사람이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적었습니다. 그 단서를 특정 인물의 정답으로 바꾸지 말고, 친숙한 감정이 여러 사람에게 다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으로 받아들여보세요.
참고 자료 · Warren Zevon official: Excitable Boy original sequence, credits and artist notes
이어서 들을 음반
빌리 조엘의 《The Stranger》와 비교하면 피아노 중심의 노래가 서로 다른 인물과 말투를 담는 또 다른 방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The Stranger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