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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e on Blonde

록 / 싱어송라이터와 아메리칸 록 · 1966

Blonde on Blonde

Bob Dylan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세 분의 노래와 한 면을 차지하는 긴 노래가 공존하며, 밴드의 반응으로 열네 곡의 크기를 달리하는 더블 앨범.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밴드와 사운드의 변화

「I Want You」가 끝나고 「Stuck Inside of Mobile with the Memphis Blues Again」이 시작되면, 한 곡에 머무는 시간부터 달라진다. 앞 곡은 약 세 분, 뒤 곡은 일곱 분을 넘는다. 《Blonde on Blonde》의 넓이는 긴 곡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짧은 노래를 명료하게 접어 두는 방식과, 비슷한 형식을 되풀이하며 오래 머무는 방식이 같은 밴드의 언어 안에서 만난다는 점이 매력이다.

밥 존스턴이 제작한 1966년의 열네 곡짜리 더블 앨범이다. 내슈빌의 연주자들과 만난 과정은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의 전시 자료에서도 다뤄진다. 공식 크레딧에는 찰리 매코이, 케니 버트리, 웨인 모스, 앨 쿠퍼 등 여러 연주자가 올라 있다. 다만 이 명단을 전곡에 같은 사람들이 같은 악기로 참여했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곡별로 확인되는 표기와 실제로 달라지는 반주의 성격을 나누어 살피면, 내슈빌이라는 지명도 단순한 분위기의 이름보다 구체적인 협업의 장소가 된다.

네 면은 같은 크기가 아니다

원래 첫 두 면에는 각각 네 곡, 세 번째 면에는 다섯 곡이 있고 마지막 면에는 「Sad-Eyed Lady of the Lowlands」 하나만 있다. 지금의 연속 재생에서도 여덟 번째 「Just Like a Woman」 뒤, 열세 번째 「Obviously Five Believers」 뒤에 잠깐 멈춰 보면 이 배치가 보인다. 전곡을 같은 속도로 넘기기보다 한 묶음이 끝나는 곳을 정해 두면, 마지막 긴 노래가 단지 보너스처럼 붙은 것이 아니라 별도의 무게를 지닌 결말임을 느낄 수 있다.

크레딧에서 찾는 작은 차이

공식 설명은 「Leopard-Skin Pill-Box Hat」의 리드 기타를 딜런, 「Obviously Five Believers」의 하모니카를 매코이로 특정한다. 하모니카 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딜런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차이를 놓친다. 악기 이름을 넘어 어느 곡에서 누가 역할을 바꾸는지 보는 작은 단서다. 제목의 이미지에만 몰두하지 말고 기타가 끼어드는 곳과 하모니카가 노래를 잇는 곳도 함께 찾아보자.

긴 노래를 듣는 서로 다른 방법

세 번째 「Visions of Johanna」는 첫 면의 한가운데서 긴 시간을 만들고, 마지막 곡은 아예 한 면을 차지한다. 두 곡을 같은 장편으로 묶기보다 주변 곡과의 관계를 비교해 보자. 전자는 다시 다른 노래로 넘어가야 하지만 후자는 음반을 닫아야 한다. 반복되는 부분이 돌아올 때 결말이 가까워졌다고 느끼는지, 아직 같은 장면 안에 머무는지 살피면 좋다. 모든 이미지를 한 가지 이야기로 풀지 않아도 곡의 규모와 끝맺음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I Want You」와 다음 긴 곡을 비교한 뒤, 열세 번째에서 잠깐 멈추고 마지막 한 곡을 별도의 면처럼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와 악기 중 무엇이 곡을 이끄는지 들어보세요. 조용한 부분에서 강한 부분으로 넘어갈 때, 음량뿐 아니라 연주와 공간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세요.

  1. Visions of Johanna

    세 번째에 놓인 약 칠 분 삼십사 초의 곡이다. 제목 속 인물을 정확히 누구라고 단정하기보다, 긴 절이 이어지고 익숙한 부분이 되돌아오는 구조를 먼저 잡아 보자. 여러 이미지의 의미를 동시에 해결하려 하면 반주가 문장의 길이를 지탱하는 방식을 놓치기 쉽다. 한 절에서 목소리와 악기가 어떤 자리를 나누는지 살핀 뒤 다음 절에서 그 관계가 유지되는지 비교할 수 있다. 이 곡은 음반의 끝이 아니라 첫 면의 세 번째이므로, 뒤의 「One of Us Must Know」까지 이어 듣는 것도 중요하다. 긴 노래가 끝난 뒤 또 다른 시작을 허용하는 배치가 마지막 면의 긴 곡과 다르다. 여기서 제공하는 것은 공식 앨범 연결의 스튜디오 버전이며, 같은 제목으로 남은 공연이나 다른 세션 테이크를 섞지 않는다.

    참고 자료 · Bob Dylan official album page — fourteen tracks, original credits and current Apple link
  2. Sad-Eyed Lady of the Lowlands

    약 십일 분 십칠 초의 마지막 곡이며 원래 네 번째 면 전체를 차지한다. 길이만으로 대곡이라고 부르기보다, 반복되는 노래의 틀이 어떻게 그 시간을 견디는지 들어 보자. 새로운 장면이 계속 추가되어야만 긴 음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길이의 절과 되돌아오는 부분이 이어질 때, 끝을 기다리는 감각 자체가 감상의 한 요소가 된다. 바로 앞 「Obviously Five Believers」를 마친 뒤 잠시 쉬고 시작하면 한 면을 새로 여는 배치도 체험할 수 있다. 첫 면의 「Visions of Johanna」와 달리 이 뒤에는 다음 노래가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마지막의 연주가 끝맺음에 어떤 몫을 하는지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연결된 현행 판의 길이를 기준으로 하며 다른 모노판이나 복각판의 시간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

    참고 자료 · Sony Music Canada — original four-side programme

이어서 들을 음반

전년도 《Highway 61 Revisited》로 돌아가, 긴 마지막 곡을 둔 아홉 곡짜리 음반과 네 면을 쓰는 이 열네 곡의 배치를 비교하자.

Highway 61 Revisited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