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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the Way of the World

소울 / R&B / 펑크 · 1975

That's the Way of the World

Earth, Wind & Fire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짧은 펑크의 추진력과 긴 발라드, 기악 연주를 한 밴드의 선명한 합주로 묶는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목소리와 그루브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That’s the Way of the World는 Shining Star의 짧고 단단한 출발 뒤에 곧바로 표제곡의 넓은 호흡을 펼친다. 같은 밴드가 노래의 크기를 바꾸는 방식이 첫 두 곡부터 드러난다. 관악의 밝은 강조, 낮은 목소리와 높은 목소리의 대비, 베이스와 타악의 탄력이 함께 움직인다. 1975년의 이 음반은 춤추는 곡과 느린 노래를 번갈아 넣는 것 이상으로, 서로 다른 속도에서 합주의 설득력을 보여 준다.

원작은 여덟 곡이다. 약 2분 50초의 Shining Star 뒤에 약 5분 45초의 표제곡이 오고, Happy Feelin’과 긴 All About Love가 앞부분을 마무리한다. 후반은 Yearnin’ Learnin’의 활력으로 다시 움직이며, Reasons 뒤에도 Africano와 See the Light가 남아 있다. 유명한 발라드를 마지막 곡처럼 기억하면 그 뒤에 펼쳐지는 밴드의 넓은 장면을 놓친다. 히트곡뿐 아니라 이 여덟 곡의 서로 다른 비율이 앨범을 만든다.

영화와 연결되어도 독립적인 음반

동명의 영화와 연결된 작품이지만, 영화를 보아야만 노래가 이해되는 형식은 아니다. 공식 약력은 영화와 Shining Star의 관계를 설명한다. 여기서는 줄거리의 장면을 하나씩 추적하기보다, 노래들이 어느 순서로 서로의 인상을 바꾸는지 들어 보자. 표제곡의 너그러운 흐름은 첫 곡의 날카로운 추진력 다음에 있기 때문에 더 넓게 느껴진다. 한 가지 긍정적인 메시지만 반복하는 밴드라는 인상도, 곡 사이의 온도 차이를 따라가면 훨씬 복잡해진다.

찰스 스텝니의 이름을 기억하기

표제곡은 모리스 화이트 혼자 만든 노래가 아니다. 찰스 스텝니와 모리스, 버딘 화이트가 함께 썼고 스텝니가 편곡했다. 훗날 공개된 스텝니의 가정 녹음 자료는 이 협업을 생각하게 하는 별도의 문서이지만, 지금 듣는 밴드의 완성판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리더의 큰 구상과 다른 제작자의 세부적인 설계가 만난 결과로 들으면, 매끄러운 소리를 개성이 없는 소리라고 쉽게 치부하기 어렵다. 여러 목소리와 악기가 한 문장을 함께 완성하는 순간을 찾아보자.

발라드 다음에도 계속되는 이야기

Reasons에서 높은 목소리가 긴 선을 그린 뒤에는 Africano와 See the Light가 기다린다. 감정의 절정을 큰 발라드 하나에 고정하지 않고, 악기들이 앞에 나서는 구간과 다른 방식의 노래로 넘겨 주는 구성이다. 음반을 끝까지 들은 뒤 가장 짧은 첫 곡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다른 길이의 음악들이 한 밴드 안에 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라이브에서 더 길어지고 달라진 유명한 곡의 기억이 있더라도, 여기서는 스튜디오판이 정한 길이와 순서를 먼저 지켜 들어 보자.

곡으로 읽는 앨범

첫 두 곡의 길이와 합주 방식을 비교한 뒤, Reasons에서 멈추지 말고 마지막 두 곡까지 이어 보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수가 음을 시작하고 끝내는 방식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같은 가사를 반복할 때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목소리가 박자에 어떻게 기대는지 들어보세요.

  1. That's the Way of the World

    짧고 힘찬 Shining Star 다음에 약 5분 45초의 긴 호흡이 열린다. 매끄럽게 흐르는 노래이지만, 모든 악기가 같은 방식으로 소리를 늘이는 것은 아니다. 목소리가 이어지는 동안 짧게 강조하는 악기와 낮은 움직임을 나누어 들어 보면, 부드러움 안의 세밀한 분업이 드러난다. 스텝니와 화이트 형제가 함께 쓴 곡이라는 사실은 리더 한 사람의 발상만으로 음악을 설명하지 않게 해 준다. 스텝니가 편곡한 완성판에서 목소리가 함께 모였다가 다시 다른 층으로 벌어지는 느낌을 따라가 보자. 훗날 공개된 그의 데모를 이미 안다면 더욱 비교할 수 있지만, 여기서 고른 것은 그 데모가 아니라 밴드의 앨범 수록판이다. 다른 자료를 찾지 않아도, 앞 곡에서 이 곡으로 넘어가는 크기의 변화만으로 충분히 풍부한 첫 감상이 된다.

    참고 자료 · International Anthem — Charles Stepney demo and title-song credits
  2. Reasons

    이 곡의 높은 보컬은 음역의 과시만으로 듣기보다, 긴 선을 어디까지 유지하고 어느 순간 다음 문장으로 돌아오는지 살펴보면 더 매력적이다. 약 4분 59초의 스튜디오판 안에서 목소리의 상승이 곡의 전체 크기를 크게 느끼게 하지만, 무한히 늘어나는 라이브 독주와 같은 형식은 아니다. 익숙한 실황 녹음의 길이나 즉흥 장면을 이 판에 덧씌우지 말고, 여기서 주어진 호흡을 따라가 보자. 주변의 악기들이 목소리를 얼마나 가까이 받치는지 들으면 높은 음의 섬세함도 더 또렷해진다. 그리고 곡이 끝나면 재생을 멈추지 않는 편이 좋다. Africano로 이동하면서 노래의 중심이 바뀌는 경험까지 포함해야, 이 발라드가 앨범 전체에서 맡는 자리를 알 수 있다. 큰 감정의 장면이 반드시 마지막 장면일 필요는 없다.

    참고 자료 · Earth Wind & Fire official biography — film connection and studio/live distinction

이어서 들을 음반

Sly and the Family Stone의 Fresh와 짧은 노래·긴 노래에서 합주를 배분하는 방식을 비교해 보자.

Fresh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