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 R&B / 펑크 · 1975
Mothership Connection
Parliament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가상 방송의 진행자와 여러 목소리의 합창이 청취자를 펑크의 우주로 초대한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목소리와 그루브
첫 곡 「P-Funk」는 노래 한 곡을 시작한다기보다 라디오의 주도권을 빼앗아 온 방송처럼 문을 연다. 이어 표제곡에서 Star Child가 등장하고, 뒷부분의 「Give Up the Funk」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함께 외칠 자리를 만든다. 1975년의 이 음반은 우주 이야기를 설명하는 대신 말과 노래, 관악의 응답으로 그 안에 들어오게 한다.
조지 클린턴을 중심으로 한 Parliament에는 부치 콜린스와 버니 워럴을 비롯한 많은 연주자가 모였다. 공식 크레딧의 관악에는 프레드 웨슬리와 메이시오 파커뿐 아니라 마이클·랜디 브레커, 조 패럴 등의 이름도 있다. 모든 관악 주자를 제임스 브라운의 옛 밴드 출신으로 뭉뚱그리면 편성의 폭을 줄여 버린다. 관악 편곡에는 웨슬리와 워럴, 리듬 편곡에는 콜린스와 클린턴이 기재되어 있다.
방송에서 인물로
미국 의회도서관에 실린 벤 그린먼의 해설은 첫 곡의 방송 인물을 Lollipop Man으로, 다음 곡의 인물을 Star Child로 구분한다. 두 이름을 같은 사회자의 장식처럼 취급하기보다, 말을 건네는 사람이 바뀌며 음반의 세계가 넓어지는 과정으로 들을 수 있다. SF의 배경을 외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긴 말이 합창으로 넘어가는 순간과 관악이 끼어드는 위치만 따라가도, 한 명의 이야기에서 여러 사람의 참여로 옮겨 가는 방식이 드러난다.
합창이 만드는 공간
「Unfunky UFO」 뒤에는 길고 낯선 제목의 「Supergroovalisticprosifunkstication」, 이어 「Handcuffs」가 놓인다. 여섯 번째의 「Give Up the Funk」가 널리 알려졌어도 음반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Night of the Thumpasorus Peoples」까지 간다. 유명한 후렴을 결승점처럼 기다리기보다 마지막 곡으로 넘겨 보자. 음반을 하나의 싱글을 위한 긴 예고편으로 만들지 않고, 여러 목소리와 리듬이 이어지는 집단의 무대로 듣게 된다.
무대 장치 이전의 음반
우주선 장치가 내려오는 공연은 이 상상을 눈앞의 사건으로 확장했다. 다만 1975년 스튜디오 음반, 1976년 이후의 무대 장치, 현재 스미스소니언이 소장한 1990년대 재제작 장치는 구별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대한 소품을 보지 않아도 목소리의 역할과 편성으로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표제의 우주선을 노예선에 대응하는 단 하나의 정답으로 고정하기보다, 흑인 음악가들이 자신들의 인물과 세계를 크게 펼치는 상상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첫 곡의 말과 합창에서 표제곡으로 이어 듣고, Give Up the Funk 뒤에도 멈추지 말고 마지막 곡으로 넘어간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수가 음을 시작하고 끝내는 방식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같은 가사를 반복할 때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목소리가 박자에 어떻게 기대는지 들어보세요.
Mothership Connection (Star Child)
두 번째 곡에서 Star Child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약 6분 13초의 앨범판을 들을 때는 우주선이라는 제목의 그림만 떠올리기보다, 말을 건네는 목소리와 함께 노래하는 목소리가 어떻게 자리를 나누는지 살펴보자. 첫 곡의 방송 진행을 기억하고 이어 들으면 새 인물의 등장이 음반을 다른 장면으로 옮긴다는 점도 느끼기 쉽다. 여러 사람이 참여한 노래가 한 명의 가창 실력을 돋보이게 하는 반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이 감상의 실마리다. 먼저 목소리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다음에는 그 사이 관악이 들어오는 곳에 귀를 돌려 보자. 이 글은 후대 공연의 우주선 하강 장면이나 짧은 프로모 라디오판을 현재의 스튜디오 앨범판과 동일하게 다루지 않는다. 이름이 같아도 위치와 길이를 확인하는 것이 곡의 이야기를 지키는 방법이다.
참고 자료 · Library of Congress — Ben Greenman essay on Mothership ConnectionGive Up the Funk (Tear the Roof Off the Sucker)
여섯 번째에 놓인 약 5분 48초의 앨범판이다. 그린먼의 해설이 대중적 확장의 계기로 짚는 곡이지만, 순위나 판매량을 몰라도 여러 목소리가 함께 들어오는 후렴을 감상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누가 가장 큰 소리로 노래하는지보다 한 사람의 말이 집단의 응답으로 바뀌는 지점을 찾아보자. 같은 구절이 되돌아올 때 관악과 저음의 자리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살피면, 반복을 단순히 곡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상태로 듣지 않게 된다. 다만 이 유명한 노래가 앨범의 마지막은 아니다. 곧바로 「Night of the Thumpasorus Peoples」로 이어서 들어야 일곱 곡의 결말을 만난다. 여기서는 별도 싱글 편집이나 후대 공연 대신 원래 앨범 순서의 여섯 번째 곡을 선택했다.
참고 자료 · Library of Congress — Ben Greenman essay on Mothership Connection
이어서 들을 음반
Isley Brothers의 The Heat Is On과 비교하며, 1975년 펑크가 노래의 묶음과 가상 세계를 각각 어떻게 구성하는지 들어 본다.
The Heat Is On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George Clinton official site — Mothership Connection programme and personnel · georgeclinton.com
- Library of Congress — Ben Greenman essay on Mothership Connection · www.loc.gov
- Rock Hall Library — seven-track original programme and recording bibliography · axiell.rockhall.com
- Smithsonian — Mothership object and original versus replica chronology · www.si.edu
- Apple Music — Mothership Connection seven-track edition · music.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