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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Angel

소울 / R&B / 싱어송라이터 소울 · 1974

Perfect Angel

Minnie Riperton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높은 음 하나를 기다리는 대신, 기타와 건반의 작은 편곡에서 밴드의 다른 표정까지 따라가는 아홉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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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목소리와 그루브

미니 리퍼턴의 『Perfect Angel』을 「Lovin’ You」의 높은 음만으로 기억하면, 그 음이 놓이는 작은 편곡과 음반의 다른 노래들을 함께 놓치기 쉽다. 「Reasons」로 시작한 아홉 곡은 유명한 발라드에 도착하기까지 여러 장면을 거친다. 리퍼턴은 그 사이를 한 가지 음색의 묘기로만 연결하지 않는다. 노래마다 목소리가 맡는 역할을 바꾸어 간다.

1974년 에픽에서 나온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스티비 원더와 리처드 루돌프가 공동 제작했다. 원더의 참여는 엘 토로 네그로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지만, 리퍼턴을 단지 유명 제작자가 발견한 목소리로만 볼 수는 없다. 「Lovin’ You」를 비롯한 다수의 곡은 리퍼턴과 루돌프의 공동 작품이다. 반면 표제곡의 작가는 원더다. 서로 다른 창작의 출발점이 한 가수의 해석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노래를 부르는 능력과 노래를 만드는 역할을 함께 살펴볼 만하다.

작게 만든 편곡의 구체성

루돌프의 회고에 따르면 「Lovin’ You」는 여러 시도 뒤 원래 데모를 다시 참고했고, 그의 기타와 원더의 로즈 건반을 중심으로 완성했다. 새소리도 따로 녹음해 더했다. 따라서 적은 악기가 들린다는 사실은 아무런 제작도 없었다는 뜻이 아니다. 목소리가 높이 움직일 때도 기타가 만드는 작은 박과 건반의 화음이 노래의 자리를 잡는다. 어느 소리가 빠져 있어야 남은 소리가 또렷해지는지 생각하게 하는 편곡이다.

다른 작가의 노래를 만날 때

앞면의 「Take a Little Trip」은 원더와 이본 라이트가 썼다. 그 앞뒤에는 리퍼턴과 루돌프의 곡들이 놓여 있다. 작가가 달라져도 음반이 갑자기 다른 사람의 전시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가창자가 멜로디의 움직임과 문장의 길이를 어떻게 자기 노래로 만드는지 들어 보자. 짧은 「Seeing You This Way」를 지나 「The Edge of a Dream」까지 가면, 한 곡의 대표적인 고음보다 다양한 선율을 이어 부르는 감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히트곡 뒤에 남은 마지막 노래

뒷면은 표제곡에서 시작해 「Every Time He Comes Around」와 「Lovin’ You」를 거쳐 「Our Lives」로 끝난다. 「Lovin’ You」를 마지막 인사처럼 기억하더라도 원작에는 그 뒤에 한 곡이 더 있다. 유명한 노래로 집중된 관심을 다시 음반의 흐름으로 돌려놓는 자리다. 앞면의 다섯 곡과 뒷면의 네 곡을 각각 이어 들으면, 목소리를 얼마나 높이 낼 수 있느냐보다 다른 반주와 노래를 어떻게 한 작품으로 묶느냐가 중요해진다. 이 음반의 넓이는 음역의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곡으로 읽는 앨범

「Perfect Angel」에서 「Our Lives」까지 뒷면 네 곡을 이어, 「Lovin’ You」의 작은 편곡이 다른 노래 사이에서 맡는 자리를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수가 음을 시작하고 끝내는 방식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같은 가사를 반복할 때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목소리가 박자에 어떻게 기대는지 들어보세요.

  1. Lovin' You

    리퍼턴과 루돌프가 함께 쓴 원작의 여덟 번째 곡이다. 선택은 약 3분 59초의 앨범 버전이며, 후대 디럭스의 짧은 싱글판이나 별도 밴드 테이크가 아니다. 높은 음에 도달하는 순간만 기다리지 말고, 평범한 가창 구절에서 기타와 건반이 목소리를 받치는 관계부터 들어 보자. 반주가 드물게 놓여 있어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새소리가 들리는 공간 역시 우연히 남은 배경 그대로가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더한 요소라는 점이 흥미롭다. 꾸밈없는 노래처럼 들리도록 만드는 일에도 선택과 손길이 들어간다. 원작에서는 뒤에 「Our Lives」가 이어지므로, 이 곡의 여운을 음반의 끝으로 확정하지 않고 다음 노래로 넘겨 보자. 대표곡의 친밀함과 앨범 전체의 마지막을 구별하면 두 장면이 각자 살아난다.

    참고 자료 · Mix: Richard Rudolph direct account of Lovin You recording
  2. Perfect Angel

    스티비 원더가 쓴 여섯 번째 곡으로 원반 뒷면의 시작을 맡는다. 약 3분 42초의 원작 트랙을 골랐고, 디럭스에 따로 있는 확장 버전은 연결하지 않았다. 제목의 천사를 목소리의 순수함을 증명하는 말로만 해석하면 실제 노래의 관계와 움직임이 가려질 수 있다. 작곡자의 이름을 알아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리퍼턴이 선율의 굴곡을 어떻게 자기 말투로 바꾸는지 들어 보자. 특히 첫 가창이 들어온 뒤 긴 음과 짧은 응답이 곡의 흐름을 나누는 방식을 살펴볼 만하다. 앞면 마지막 「The Edge of a Dream」에서 이 곡으로 건너오면 새 면의 입구라는 위치도 드러난다. 뒤의 「Every Time He Comes Around」와 「Lovin’ You」까지 이어 들으며 표제곡 하나가 음반의 모든 표정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자.

    참고 자료 · Capitol / Qobuz: standard nine-track edition, times and writing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공동 제작자 원더의 『Talking Book』으로 돌아가, 그가 자신의 노래를 부를 때와 리퍼턴의 목소리를 중심에 놓을 때의 편곡 관계를 비교한다.

Talking Book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