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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하이든」 현악4중주

클래식 / 고전 · 1970s

모차르트: 「하이든」 현악4중주

알반 베르크 콰르텟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같은 네 악기로 여섯 작품이 서로 다른 길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하이든에게 바친 모차르트의 정교한 설계를 비교하는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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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작품과 이 연주

하이든 사중주라는 이름 때문에 하이든이 쓴 곡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여섯 작품의 작곡가는 모차르트다. 존경하는 선배에게 헌정한 묶음이라는 뜻이다. 알반 베르크 사중주단의 연주로 들을 때는 여섯 곡을 하나의 긴 배경음처럼 흘려보내기보다, 각 작품이 처음 문을 여는 방법부터 비교해 보자. 빠른 악장으로 곧장 출발하는 경우와 느린 서주를 먼저 통과하는 경우는 같은 현악사중주 편성 안에서도 다른 기대를 만든다.

여기서는 1970년대 Teldec 녹음을 담은 공식 연결 배포판에서 K.387, 421, 428, 458, 464, 465의 스물네 악장만 고른다. 아흔 트랙짜리 모음집 전체가 이번 음반은 아니며 뒤의 다른 모차르트 작품도 포함하지 않는다. 사중주단이 후년에 남긴 EMI 재녹음과도 구분한다. 현재 Apple과 다른 배포처의 일부 길이에 약 9초까지 차이가 있어 원마스터나 인덱싱의 동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 차이의 원인을 무음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공식 레이블이 직접 연결한 판본을 기준으로 삼는다.

네 사람이 만드는 서로 다른 층

편성은 바이올린 둘, 비올라, 첼로다. 바이올린의 높은 선율만 들으면 나머지 셋을 반주로 묶기 쉽지만, 이 곡들에서는 아래에서 움직이는 모양도 전체의 방향을 정한다. 첼로가 낮은 기초를 만들 때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를 구분해 보자. 같은 네 악기가 계속 등장한다고 해서 매 순간 역할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큰 관현악의 색채 변화 대신, 적은 수의 파트가 어떻게 조합되는지를 보는 재미가 있다. 악기 수가 적다는 사실이 곧 음악의 단순함을 뜻하지 않는다.

춤곡은 늘 같은 자리에 있지 않다

네 악장짜리 작품이라는 틀을 알아도 실제 순서는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K.387에서는 미뉴에트가 둘째, 느린 악장이 셋째에 오지만 K.421에서는 느린 악장 뒤에 미뉴에트가 놓인다. 느리게 가라앉았다가 춤으로 돌아오는 흐름과 춤을 먼저 거쳐 느린 음악에 이르는 흐름은 다르다. 악장 제목을 시험 문제처럼 외우기보다 앞뒤의 대비를 듣는 지도 정도로 쓰면 좋다. 모음집 화면의 긴 곡 목록도 네 악장씩 나누어 보면 여섯 개의 작은 구조로 읽힌다.

마지막 작품의 망설이는 입구

K.465의 첫머리는 곧바로 밝은 다장조의 인사를 건네지 않는다. 느린 서주에서 겹치는 음들이 기대를 미룬 뒤 빠른 본체가 나타난다. 불협화음이라는 별명만 보고 곡 전체가 거칠 것이라고 예상하면 그 전환의 효과를 놓친다. 앞의 다섯 작품을 지나서 듣는 이 서주는 여섯 곡 묶음의 마지막 문이기도 하다. 첫 악장만 떼어 들은 다음 나머지 세 악장까지 이어 보면, 놀라운 도입이 작품 전체를 대신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유명한 별명은 출발점으로 두고 실제 순서가 만드는 결말까지 따라가 보자.

곡으로 읽는 앨범

K.387과 K.465 첫 악장의 시작을 비교하고, 작품마다 미뉴에트와 느린 악장이 놓이는 순서를 확인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작품의 흐름을 따라 듣고, 다시 들을 때는 선율의 호흡과 악기 사이의 균형에 집중해 보세요. 작품의 특징과 이 연주만의 선택을 나누어 들으면 비교가 더 쉬워집니다.

  1. String Quartet No. 14 in G Major, K. 387: I. Allegro vivace assai

    여섯 작품의 입구로 첫 사중주의 첫 악장을 고른다. 빠른 악장이라는 제목을 무조건 서두르는 음악으로 바꾸어 듣지 말고, 주어진 재료가 어떻게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지 살펴보자. 위쪽 바이올린만 따라가다가 한 번은 비올라와 첼로의 움직임을 중심에 놓아 보아도 좋다. 같은 악장을 듣는데도 중심을 옮기면 조합의 변화가 더 잘 보일 수 있다. 이 곡의 빠른 출발은 마지막 사중주 K.465의 느린 서주와 비교할 때 특히 유용하다. 서로 다른 입구를 구별하는 데 모든 화성 이름을 알 필요는 없다. 첫 악장 뒤에는 미뉴에트가 이어지므로, 여기서 받은 추진력이 춤곡으로 어떻게 넘어가는지도 함께 확인하자. 선정된 것은 이 Teldec 모음집의 연주이며 같은 사중주단의 후대 녹음으로 바꾸어 듣지 않는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label-linked Teldec collection
  2. String Quartet No. 19 in C Major, K. 465: I. Adagio - Allegro

    불협화음이라는 별명이 붙은 사중주의 첫 악장이다. 느린 도입에서 확실한 도착을 기다리게 하는 음의 겹침과, 이후 빠른 부분이 여는 다른 분위기를 한 쌍으로 들어 보자. 도입만 잘라 놀라운 화성의 예로 다루면 기다림이 무엇으로 이어지는지 사라진다. 제목의 다장조는 첫 순간부터 모든 음이 편안하게 들려야 한다는 약속이 아니다. 여기서는 시작과 그 뒤의 차이를 경험하는 편이 별명에 대한 긴 설명보다 직접적이다. K.387의 첫 악장과 나란히 들으면 두 작품이 같은 네 악기로 얼마나 다른 출발을 택하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서 곧바로 느리고 엄숙한 마무리로 향하는 것도 아니다. 이 첫 악장의 전환을 듣고 남은 세 악장까지 이어 가야 전체의 균형을 생각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Chamber Music Society: Haydn dedication and Dissonance Quartet

이어서 들을 음반

클렘페러의 《마술피리》로 이어 듣고, 사중주의 네 악기가 나누던 역할이 오페라의 독창·중창·관현악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다.

모차르트: 마술피리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