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 모달 · 1960
Giant Steps
John Coltrane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빠른 화성 이동만이 아니라 블루스, 짧은 응축, 느린 선율을 일곱 자작곡에 나눠 담은 콜트레인의 작곡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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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녹음과 연주자들의 대화
《Giant Steps》의 명성을 시험문제처럼 받아들이면 첫 곡을 듣기 전부터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음반에는 화음을 빠르게 통과하는 표제곡만 있는 것이 아니다. 블루스의 익숙한 골격, 짧게 몰아치는 곡, 길게 이어지는 발라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일곱 곡 모두 존 콜트레인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테너 색소폰 연주자의 기량뿐 아니라 작곡가가 같은 네 악기의 시간을 얼마나 다르게 설계하는지 들을 수 있는 음반이다.
1960년에 발매되었으며, 대부분은 1959년 5월에 녹음했다. 콜트레인의 테너와 폴 체임버스의 베이스에 토미 플래너건의 피아노, 아트 테일러의 드럼이 함께한다. 여섯 번째 「Naima」는 윈턴 켈리와 지미 코브가 참여한 다른 세션의 연주다. 콜트레인은 같은 1959년에 마일스 데이비스의 《Kind of Blue》녹음에도 참여했다. 따라서 복잡한 화음을 끝까지 밀어붙인 뒤에야 처음으로 다른 길을 발견했다는 일직선의 이야기보다, 여러 가능성을 가까운 시기에 다루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변화가 빠르면 선율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표제곡의 화성은 세 조성 중심을 크게 오가며, 그 이동 위에 테너의 선율이 이어진다. 처음부터 모든 코드 이름을 맞히려고 하기보다, 주제가 돌아오는 지점을 기억하고 그 사이 독주가 어떤 방향으로 뻗는지 들어 보자. 반주의 변화가 빠르다는 사실과 색소폰이 하나의 긴 문장처럼 들린다는 인상은 함께 존재할 수 있다. 이 곡의 흥미는 어려운 진행을 통과했다는 성취만이 아니라, 여러 전환을 듣는 사람에게 하나의 움직임으로 느끼게 하는 데에도 있다.
짧은 곡과 긴 곡을 나란히
세 번째 「Countdown」은 이 제공판에서 약 2분 26초이고, 「Syeeda’s Song Flute」는 약 7분 6초다. 모두 같은 음반의 곡이지만 아이디어를 펼치는 길이는 크게 다르다. 짧은 곡이 덜 완성되었거나 긴 곡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 「Cousin Mary」와 마지막 「Mr. P.C.」의 블루스까지 함께 들으면, 일곱 곡이 모두 같은 난도를 겨루는 연습곡 모음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각 곡의 주제와 길이가 만드는 차이가 음반의 호흡을 바꾼다.
발라드 다음에도 끝나지 않는다
「Naima」는 마지막이 아니라 끝에서 두 번째 곡이다. 느린 선율을 듣고 그대로 음반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이어지는 「Mr. P.C.」의 추진력을 놓친다. 피아노와 드럼의 연주자도 바뀌는 이 배치를 따라가면 발라드의 고요함은 혼자 떨어진 성격이 아니라 앞뒤 곡과의 관계로 느껴진다. 제목에 가려진 여섯 곡을 모두 들은 뒤 표제곡으로 돌아가 보자. 기술적인 도전이라는 첫인상 옆에, 서로 다른 작곡 방식을 고른 리더의 모습이 남는다.
곡으로 읽는 앨범
표제곡과 「Naima」를 비교한 뒤, 발라드 다음에 오는 「Mr. P.C.」까지 이어 들어 원래 곡순의 결말을 확인하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주제를 들려주는 부분과 연주가 자유로워지는 부분을 구분해 보세요. 한 악기를 따라 들은 뒤, 다른 연주자가 그 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Giant Steps
첫 곡은 이 제공판에서 약 4분 48초다. 토미 플래너건, 폴 체임버스, 아트 테일러와 함께한 원래 앨범 테이크이며, 기념판에 여러 개 실린 대체 연주와 구분한다. 주제의 짧은 윤곽을 먼저 기억한 다음 테너 독주가 그 틀을 어떻게 넓히는지 따라가 보자. 화성의 이동을 전부 설명하지 못해도, 반주가 바뀌는 속도와 색소폰이 선율을 이어 가는 방식의 관계는 느낄 수 있다. 피아노 차례가 되었을 때에는 같은 곡의 바탕이 다른 악기의 선택을 통해 어떻게 들리는지 비교하면 좋다. 연주자를 성공과 실패로 나누는 일화에만 머물기보다, 네 사람이 같은 진행을 서로 다른 역할로 다룬다는 점에 주목하자. 표제곡만 듣고 음반 전체가 같은 속도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다음 「Cousin Mary」까지 이어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 자료 · Qobuz / Rhino Atlantic — seven-track 2020 remaster and per-track personnelNaima
아내의 이름을 붙인 발라드로, 이 제공판의 길이는 약 4분 25초다. 여기서는 윈턴 켈리의 피아노와 지미 코브의 드럼이 함께하며, 폴 체임버스는 베이스를 계속 맡는다. 표제곡과 비교할 때 단순히 느려졌다는 사실보다 테너가 하나의 음을 얼마나 길게 남기고 선율을 어떤 크기로 묶는지 들어 보자. 반주도 빠른 움직임을 밀어붙이는 대신 그 선율이 놓일 바탕을 만든다. 두 곡의 연주자 차이를 알고 들으면 같은 테너가 만나는 리듬 섹션의 성격도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짧은 미리듣기로 곡 전체의 형식이나 독주 순서를 모두 판단할 수는 없다. 원래 음반에서는 이 곡 뒤에 「Mr. P.C.」가 이어진다. 발라드를 마지막 인사로 따로 떼어 놓기보다 그 다음 움직임까지 들어 보자.
참고 자료 · Rhino — Naima dedication and original album context
이어서 들을 음반
《My Favorite Things》로 이어 가면 소프라노 색소폰과 반복되는 바탕이 새로운 규모를 만든다. 두 음반을 서로를 취소하는 단계보다, 콜트레인이 병행해 탐색한 여러 방식의 차이로 비교할 수 있다.
My Favorite Things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Rhino — original album and 2020 anniversary track lists · www.rhino.com
- Mosaic Records — recording chronology, seven compositions and ensemble changes · www.mosaicrecords.com
- Qobuz / Rhino Atlantic — seven-track 2020 remaster and per-track personnel · www.qobuz.com
- Apple Music — seven-track 2020 remaster · music.apple.com
- Rhino — Naima dedication and original album context · www.rhino.com
- Everything Jazz — three tonal centres and major-third structure · www.everythingjaz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