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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the Extra-Terrestrial

영화음악 / 블록버스터 심포닉 · 1982

E.T. the Extra-Terrestrial

존 윌리엄스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짧게 정리한 주제와 길게 연결한 마지막 악장을 비교하며, 영화음악이 감상용 앨범 안에서 다른 크기의 관현악곡으로 조직되는 방식을 들을 수 있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E.T.》의 원앨범은 여덟 트랙이지만 각 곡이 차지하는 무게는 균등하지 않다. 짧은 「Flying」으로 만난 비상의 인상이 15분을 넘는 마지막 「Adventure on Earth」에서는 더 큰 움직임 속에 놓인다. 같은 주제를 알아보는 기쁨과 그 주제에 도착하는 시간을 함께 듣는 음반이다.

1982년 존 윌리엄스의 원 사운드트랙 앨범을 따른다. 영화에 사용한 음악뿐 아니라 앨범용으로 확대하거나 주제를 정리한 연주를 포함하므로, 영화의 모든 큐를 순서대로 담은 완전판은 아니다. 그렇다고 전부 후대 재녹음으로 묶을 수도 없다. 연결한 Geffen 8곡판의 제목과 순서는 공식 기념판에 별도로 수록된 1982년 앨범 목록과 일치한다. 기념판의 새로운 마스터, 추가 큐, 테마파크 음악은 이 범위에 넣지 않는다.

작은 만남을 위한 크기

첫 「Three Million Light Years from Home」와 「Abandoned and Pursued」를 지나 세 번째 「E.T. and Me」에 이르면, 제목만으로도 거리와 추격에서 관계로 관심이 옮겨 간다. 음악을 영화 줄거리의 요약으로만 읽기보다, 같은 관현악이 어떤 순간에는 낯섦을 만들고 어떤 순간에는 친밀함을 유지하는지 살펴보자. 큰 선율을 기다리는 동안 작은 구간을 전부 준비 단계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만남의 감정이 차곡차곡 놓여 있어야 나중의 확대도 단순한 음량 증가와 다르게 느껴진다.

비상을 짧게 펼치는 방법

다섯 번째 「Flying」은 약 3분 24초로, 주제의 상승감을 비교적 짧은 형태 안에서 만나는 자리다. 길게 뻗는 선율만 따라가기보다 이를 움직이게 하는 반주의 흐름을 함께 들어 보자. 선율이 넓어지는 순간에도 아래의 움직임이 계속 방향을 주기 때문에 음악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이후 「E.T. Phone Home」와 짧은 「Over the Moon」을 거쳐 긴 마지막 곡으로 들어가는 배열에서는, 같은 비상의 기억이 서로 다른 크기의 곡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긴 마지막 곡에 남겨 둔 시간

「Adventure on Earth」는 이 판본에서 약 15분 9초로, 음반의 상당 부분을 혼자 차지한다. 이를 유명한 절정의 긴 버전으로만 생각하면 내부의 속도와 성격 변화가 잘 들리지 않는다. 먼저 전체를 끊지 않고 듣고, 다음에는 긴장이 쌓이는 구간과 넓게 풀리는 구간을 나누어 생각해 보자. 처음 몇 분에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곡의 결함은 아니다. 그 기다림이 앞서 짧게 들은 주제에 다른 무게를 준다. 원앨범은 장면을 많이 담는 대신 곡의 길이를 다르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한 번의 큰 결말을 마련한다.

곡으로 읽는 앨범

5번 「Flying」의 짧은 주제 제시와 8번 「Adventure on Earth」의 긴 전개를 비교한다. 마지막 곡은 한 번은 끊지 않고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1. Flying

    다섯 번째 곡은 약 3분 24초의 앨범용 주제 제시로, 영화의 자전거 장면 전체를 그대로 잘라 놓은 트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위로 뻗는 선율을 따라가면서 그 아래에서 음악을 앞으로 보내는 움직임도 함께 들어 보자. 선율의 폭이 넓어진다는 느낌은 소리가 커지는 일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반주와 구절의 도착점이 함께 작동한다. 유명한 장면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도 자연스럽지만, 화면 없이 음악만의 구절 길이를 세어 보는 감상도 가능하다. 나중에 긴 「Adventure on Earth」를 들을 때 이 곡을 기억해 두면, 주제를 짧게 정리해 만나는 경험과 긴 전개 속에서 다시 만나는 경험의 차이가 더 분명해진다. 두 곡의 길이가 다른 것은 단순한 반복 횟수의 차이가 아니다.

    참고 자료 · YourClassical/APM: original album arrangements and reissue distinctions
  2. Adventure On Earth

    여덟 번째 마지막 트랙은 약 15분 9초에 이르며, 짧은 주제곡과 다른 집중을 요구한다. 먼저 잘 아는 선율만 찾기보다 음악이 한 종류의 움직임에서 다른 움직임으로 넘어가는 지점을 따라가 보자. 압박이 쌓이는 부분과 넓게 풀리는 부분을 한 덩어리의 감동으로 묶지 않으면, 긴 길이 안에서 각각의 순간이 맡는 일이 보인다. 영화의 사건을 모두 외우지 않아도 반복되는 재료와 강도의 변화는 들을 수 있다. 첫 감상에서는 중간을 건너뛰지 말고 끝까지 이어 듣고, 두 번째에는 「Flying」에서 들은 짧은 제시와 비교해 보자. 익숙한 주제도 얼마나 오래 기다린 뒤 나타나는지에 따라 다른 무게를 얻는다. 이 트랙은 원앨범의 끝에 놓인 큰 비중 자체로, 곡순서와 길이가 감정의 설계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참고 자료 · La-La Land/Universal: film score versus original 1982 album programme

이어서 들을 음반

《Jaws》의 1975년 원앨범과 비교하면 같은 작곡가가 영화음악을 독립된 감상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서로 다른 방법이 드러난다.

Jaws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