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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Express

영화음악 / 신시사이저와 전자음 · 1978

Midnight Express

조르조 모로더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여덟 분의 추격과 서로 다른 주제곡 두 판을 배치해, 디스코의 추진력이 영화음악의 형식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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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Midnight Express》는 「Chase」 한 곡만으로 기억하기 쉽다. 그러나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면 여덟 분 넘는 출발 뒤에 사랑의 주제와 기악 주제곡, 짧은 전자음악과 보컬 곡이 이어진다. 이 구성은 추격의 속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한 덩어리의 믹스와 다르다. 첫 곡이 강하게 정해 놓은 운동감을 나머지 곡들이 받아들이거나 잠시 풀어 놓는 방식이 중요하다. 대표곡의 유명세를 잠시 내려놓고, 원작의 여덟 트랙이 어떤 차례로 서로 다른 크기의 시간을 만드는지 들어 보자.

조르조 모로더가 음악을 맡은 앨런 파커의 1978년 영화 사운드트랙이다. 모로더는 미국 의회도서관 인터뷰에서 감독이 도나 서머의 「I Feel Love」를 좋아했고, 추격 장면에 그와 같은 추진력의 베이스를 원했다고 회고했다. 이 설명은 춤을 위한 반복이 극적인 상황에도 쓰일 수 있었음을 보여 준다. 다만 그것을 역사상 최초의 전자 영화음악이라는 주장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 음반에는 데이비드 캐슬과 크리스 베넷의 노래도 들어 있어, 모든 트랙을 모로더의 기악 독주처럼 읽으면 실제 구성이 사라진다.

긴 출발과 다른 종류의 주제

「Chase」는 약 팔 분 이십육 초로 음반에서 가장 긴 곡이다. 반복되는 짧은 음형 위에서 더 긴 선율이 나타나는 관계를 따라가 보자. 같은 박자가 지속되어도 모든 층이 같은 순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어지는 「Love’s Theme」와 세 번째 기악 주제곡은 출발의 추진력을 다른 선율의 비중으로 바꿔 놓는다. 제목에 모두 주제라는 말이 있다고 같은 곡으로 묶지 말고, 독립된 두 트랙의 순서를 그대로 유지해 듣는 편이 좋다.

뒤쪽의 작은 단위들

원래 LP 뒷면에 해당하는 부분은 데이비드 캐슬의 「Istanbul Blues」로 시작한다. 그 뒤에 「The Wheel」과 「Istanbul Opening」, 「Cacaphony」가 이어진다. 공식 홈페이지가 네 번째 곡에도 Opening이라고 적은 중복 표기와 달리 현행 배포판은 Blues와 Opening을 분리한다. 이 구별은 단순한 철자 문제가 아니라 노래와 전자음악의 배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도시 이름만 보고 지역 전통음악의 기록으로 여기기보다, 영화와 음반을 위해 조직한 서로 다른 음악의 역할을 살펴보자.

목소리가 붙는 마지막 주제

마지막에는 크리스 베넷이 부르는 주제곡이 놓인다. 앞의 기악판과 같은 제목 계열이지만 다른 트랙이며, 선택한 미리듣기도 두 판을 구별한다. 이미 들은 주제를 가사가 있는 노래의 형태로 다시 만나는 끝맺음에 주목하자. 기악판에서 선율의 윤곽을 따라갔다면 보컬판에서는 발음과 문장 끝이 구절의 경계를 새로 만들어 준다. 첫 곡의 긴 반복에서 마지막 노래까지 이어 들을 때, 이 음반을 추격 음악 하나로 축약할 수 없는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곡으로 읽는 앨범

Chase의 반복층과 선율을 나누어 듣고, 세 번째 기악 주제와 마지막 보컬 주제를 비교하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1. Chase

    여기서는 약 팔 분 이십육 초의 사운드트랙 앨범판을 선택했다. 짧은 싱글 편집이나 후대의 클럽 리믹스와 길이를 혼동하지 말자. 먼저 낮게 되풀이되는 음형을 기준으로 삼고, 그 위에서 더 길게 움직이는 선율이 언제 들어오는지 따라가 보자. 추진력은 단순히 템포가 빠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짧은 반복과 긴 구절의 주기가 맞물리면, 바탕이 유지되는 동안에도 다음 변화가 기다려진다. 파커가 「I Feel Love」의 베이스 추진력을 원했다는 모로더의 회고를 떠올리면 이 곡을 디스코와 영화의 접점에서 들을 수 있다. 다만 미리듣기 한 구간이 영화 속 추격 장면의 정확한 편집과 일치한다고 단정하지는 말자. 음반에서는 다음 「Love’s Theme」와의 크기 차이까지 듣는 것이 좋다.

    참고 자료 · Library of Congress: Moroder interview on Parker and I Feel Love
  2. (Theme From) Midnight Express (Instrumental)

    세 번째 트랙인 약 사 분 사십일 초의 기악판이다. 마지막 곡의 짧은 제목만 보고 같은 파일을 골라서는 안 된다. 마지막은 크리스 베넷의 보컬판이며 이곳의 선택은 괄호 안에 Instrumental이 붙은 별도 트랙이다. 「Chase」의 긴 추진력을 먼저 들은 뒤 이 곡으로 넘어오면, 반복을 이끄는 힘과 주제 선율을 따라가는 일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 있다. 노랫말 없이 제시되는 구절의 시작과 끝을 잡아 보고, 음반 마지막의 보컬판을 이어 들어 문장이 생겼을 때의 차이를 확인하자. 그 비교는 두 녹음의 반주나 마스터가 완전히 같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제목으로 묶인 두 형식을 음반의 다른 위치에서 만나는 방법이다. 앞선 「Love’s Theme」 역시 이 곡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별도의 두 번째 트랙이다.

    참고 자료 · Qobuz / Island Mercury: eight soundtrack tracks, performers and dura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탠저린 드림의 《Sorcerer》로 이어, 같은 시대의 전자 영화음악이 더 불균등한 길이의 장면들을 어떻게 엮는지 비교하자.

Sorcerer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