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 하드록과 헤비메탈 · 1986
Master of Puppets
Metallica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강한 리프 사이의 다른 질감을 충분히 전개하고, 보컬 없는 긴 곡까지 넣어 여덟 곡의 구조를 크게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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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밴드와 사운드의 변화
《Master of Puppets》에서 조용해지는 대목은 다음 공격을 기다리는 빈칸이 아니다. 질감이 달라진 상태를 곡이 충분히 사용한다면, 다시 무거워질 때의 의미도 달라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강도로 밀어붙이는 것과, 서로 다른 재료를 지나 같은 힘으로 돌아오는 것은 다른 경험이다. 이 음반을 체력 시험처럼 끝까지 버티려고만 하지 말자. 기타가 만드는 반복 단위가 어떻게 이어지고 바뀌는지, 노래가 없어도 어떤 진행이 가능한지에 관심을 두면 긴 곡의 길이가 더 구체적으로 들린다.
메탈리카는 코펜하겐의 스위트 사일런스 스튜디오에서 1985년 9월부터 12월까지 녹음했고, 플레밍 라스무센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1986년 음반의 원래 여덟 곡을 별도 리마스터 배포판으로 선택한다. 확장판에 붙은 작업 중 데모와 실황은 제외한다. 같은 제목이 붙어 있어도 완성된 스튜디오 곡과 만드는 과정의 자료는 같은 역할이 아니다. 타이틀곡과 《Disposable Heroes》, 《Orion》은 모두 팔 분을 넘지만, 길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형태라고 볼 필요는 없다.
리프가 곡을 대신하지 않는다
리프는 알아듣기 쉬운 짧은 반복 단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강한 리프를 기억하는 일과 그 리프들이 모여 만든 곡의 진행을 기억하는 일은 다르다. 타이틀곡에서는 가운데의 악기 중심 전개를 지나 다시 무게를 얻는 경로를 살펴보자. 새로운 대목이 나왔다는 사실뿐 아니라, 이전 재료와 어떤 거리를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잠시 다른 성격으로 이동했다가 돌아오면 익숙한 부분도 처음과 같은 자리에서 들리는 것은 아니다.
연주곡이 맡는 긴 범위
《Orion》은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며 제임스 헷필드, 라스 울리히, 클리프 버턴이 작곡자로 올라 있다. 보컬이 빠졌다고 나머지 악기들이 노래의 빈자리를 흉내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악기들의 관계만으로 큰 범위를 구성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곡으로 생각할 수 있다. 베이스를 언제나 기타 아래의 낮은 선으로만 상상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이 앞에 나오고 무엇이 연결을 맡는지에 따라 편성의 같은 요소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
긴 여정 뒤에 짧아지는 마지막
일곱 번째 《Orion》 다음에는 《Damage, Inc.》가 남는다. 긴 연주곡을 마지막처럼 기억하면 실제 음반의 결말과 다른 형태를 만들게 된다. 마지막 곡은 앞의 긴 범위보다 짧지만, 그 때문에 덜 중요한 부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무리를 맡는 위치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긴 곡 세 개를 같은 종류의 대작으로 묶기보다, 다른 곡들과 어디서 만나는지 비교해 보자. 여덟 곡의 규모는 개별 길이뿐 아니라 그 배열에서 만들어진다.
곡으로 읽는 앨범
타이틀곡의 가운데 악기 전개와 《Orion》의 보컬 없는 구성을 비교한 뒤, 실제 마지막 《Damage, Inc.》까지 이어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와 악기 중 무엇이 곡을 이끄는지 들어보세요. 조용한 부분에서 강한 부분으로 넘어갈 때, 음량뿐 아니라 연주와 공간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세요.
Master of Puppets
두 번째에 놓인 타이틀곡은 선택 판본에서 팔 분을 넘는다. 긴 곡이라는 말을 같은 리프를 오래 반복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가운데에서 악기들이 다른 질감을 펼치는 대목을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해 보자. 그곳은 다음 보컬을 기다리는 통로만이 아니다. 다른 성격의 재료를 지난 뒤 무거운 소리가 돌아오면, 처음부터 그 소리만 지속했을 때와는 다른 관계가 만들어진다. 한 부분이 바뀔 때마다 곡을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앞의 기억을 가진 채 다음으로 이동하는 감각을 살피면 좋다. 모든 박자나 리프 이름을 분석할 필요는 없다. 익숙한 요소가 돌아왔는데도 그 역할이 달라 보이는 순간을 감상하면 된다. 뒤쪽의 《Orion》과 비교하면 악기 중심 전개가 보컬 곡의 일부일 때와 한 곡 전체를 맡을 때의 차이도 생각할 수 있다. 제목 하나가 음반 전체를 대신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하자.
참고 자료 · Library of Congress guest essay: instrumental development and contrasting dynamicsOrion
일곱 번째에 놓인 연주곡이며, 공식 작곡자 목록에는 헷필드와 울리히, 버턴이 함께 있다. 가수가 쉬는 동안 악기들이 기량을 뽐내는 부록으로만 듣지 말고, 보컬 없이 긴 범위를 설계하는 곡으로 생각해 보자. 말로 장면을 규정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악기들의 성격 변화와 관계가 더 직접적인 재료가 된다. 특정 음색을 곧바로 기타라고 단정하거나 베이스를 늘 뒤에 있는 것으로 가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 같은 밴드의 요소들이 어떤 순간에는 앞에 나오고 어떤 순간에는 서로를 연결할 수 있다. 타이틀곡의 가운데 부분과 비교하면 노래 안의 악기 전개와 독립된 연주곡의 다른 책임이 보인다. 이 곡이 마지막은 아니다. 《Damage, Inc.》까지 가야 본편이 끝나므로, 여운이 긴 곡을 실제 결말과 혼동하지 말자. 한 곡의 감정과 음반의 배치를 함께 남겨 두는 감상이다.
참고 자료 · Metallica official: Orion is an instrumental, with Burton among its writers
이어서 들을 음반
《The Number of the Beast》의 선율적 보컬과 두 기타가 만드는 장면과 비교하며, 리프의 연결과 독립된 연주곡이 긴 범위를 만드는 다른 방식을 듣는다.
The Number of the Beast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Metallica official: original eight tracks and production/remaster credits · www.metallica.com
- Metallica official: remastered main album separated from demos and live material · www.metallica.com
- Metallica official: Orion is an instrumental, with Burton among its writers · www.metallica.com
- Library of Congress guest essay: instrumental development and contrasting dynamics · www.loc.gov
- Apple Music: standalone eight-track remaster · music.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