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 R&B / 필라델피아와 스위트 소울 · 1977
All 'n All
Earth, Wind & Fire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화려한 합주와 짧은 간주를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한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1977년 작품.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목소리와 그루브
All ’n All에서는 큰 노래 사이의 작은 조각도 음반의 모양을 바꾼다.
Serpentine Fire와 Fantasy라는 두 대표곡으로 시작하지만, 곧 43초가량의 In the Marketplace가 나타나 Jupiter로 길을 낸다. 인기곡을 연달아 모은 구성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모리스 화이트가 제작한 1977년의 이 작품에는 노래와 기악, 긴 곡과 짧은 연결부가 함께 있다. 나가오카 슈세이가 맡은 표지의 고대 이집트와 미래 도시도 이 병치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지만, 그림을 곡마다 대응하는 확정된 줄거리로 읽을 필요는 없다.
편곡은 장식만이 아니다
밴드의 공식 약력은 톰 톰 워싱턴과 에우미르 데오다투의 편곡 참여를 기록한다. 관악기와 현악기를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장식으로 생각하기보다, 가창과 리듬 악기가 차지할 자리를 어떻게 나누는지 생각할 만하다. 많은 사람이 참여한 음반을 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기억하면, 노래가 바뀔 때 합주의 표정이 바뀌는 이유를 놓치기 쉽다. 곡마다 모든 악기 담당을 단정하기보다는 확실히 들리는 리듬의 층과 선율의 움직임부터 구별하는 편이 좋다. 화려함 속에서 각 부분의 역할을 찾는 일이 이 음반을 구체적으로 듣는 방법이다.
같은 이름 아래 다른 간주
공식 목록에는 Brazilian Rhyme라는 이름이 두 번 등장한다. 현재 표준판은 여섯 번째를 Beijo, 열 번째를 Ponta de Areia라는 이름으로 구분한다. 같은 곡을 실수로 두 번 넣은 것이 아니다. Love’s Holiday 뒤의 첫 조각은 약 1분 21초, Runnin’ 뒤의 둘째는 약 53초로 각각 다른 자리를 맡는다. 짧으므로 건너뛰어도 좋다는 생각 대신 앞뒤 노래와 묶어 접근해 보자. 원반에서 여러 곡을 한 항목에 묶어 적었던 관행도 이 연결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독립된 제목의 수와 음악이 이어지는 덩어리의 수는 꼭 같지 않다.
기악의 확장 뒤에 남는 노래
후반의 Runnin’은 약 5분 52초로, 가사 중심의 노래들과 다른 기악적 무게를 가진다. 당시 평론도 스캣과 관악 독주를 동반한 기악곡으로 이 곡을 짚었다. 목소리가 등장한다고 언제나 줄거리를 설명하는 역할만 맡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 뒤의 짧은 Ponta de Areia를 지나 Be Ever Wonderful이 마지막을 맡는다. 긴 연주를 곧 음반의 결론으로 삼지 않고 다시 노래로 돌아오는 것이다. Fantasy만 익숙했던 청자라면 이 마지막 세 항목을 이어 들으며, 대표 싱글 밖에서도 그룹의 표현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Fantasy 뒤의 짧은 연결부, 그리고 Runnin’부터 마지막 노래까지의 세 항목을 이어 보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수가 음을 시작하고 끝내는 방식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같은 가사를 반복할 때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목소리가 박자에 어떻게 기대는지 들어보세요.
Fantasy
두 번째 곡으로, Serpentine Fire 다음에 온다. 이 곡을 음반 전체의 유일한 표정으로 삼기보다 첫 두 곡이 만든 입구의 한쪽으로 생각해 보자. 약 4분 38초의 노래 다음에는 짧은 In the Marketplace와 Jupiter가 이어진다. 익숙한 대표곡의 끝에서 재생을 멈추지 않으면 노래와 연결부가 번갈아 규모를 바꾸는 구성이 보인다. 제목이 제시하는 상상을 표지의 우주적 이미지와 연관 지을 수는 있지만, 하나의 구체적인 이야기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 편곡과 합주의 움직임이 노래의 인상을 어떻게 넓히는지에 먼저 주의를 둘 만하다. 여기서는 원작 안에 놓인 정규 앨범 버전을 고르며, 다른 시기의 공연이나 모음집에서 잘라 낸 단편을 대신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 Columbia licensed Qobuz: programme, writers and durationsRunnin’
아홉 번째 항목에 놓인 긴 연주 중심 곡이다. 당시 Stereo Review는 스캣과 재즈적인 관악 독주가 함께하는 기악곡으로 소개했다. 따라서 가사가 적다는 이유로 가창곡 사이의 단순한 쉬는 구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편이 좋다. 목소리도 악기의 움직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앞의 Magic Mind와 어떤 역할 차이를 만드는지 비교해 보자. 선택판의 길이는 약 5분 52초이며 다음 Ponta de Areia는 별도 항목으로 남아 있다. 일부 원반 목록의 약 6분 45초는 이 둘을 묶은 길이이므로, 짧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편집판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추가곡으로 알려진 Original Hollywood Mix와도 구분되는 정규 프로그램의 곡이다.
참고 자료 · Stereo Review March 1978: contemporary album review and grouped programme
이어서 들을 음반
같은 그룹의 That’s the Way of the World로 돌아가 대표곡과 합주를 한 음반에 배치하는 방식을 비교하자.
That's the Way of the World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Earth Wind & Fire: original programme and separately listed bonuses · www.earthwindandfire.com
- Earth Wind & Fire official biography: arrangers and ensemble · www.earthwindandfire.com
- Columbia licensed Qobuz: programme, writers and durations · www.qobuz.com
- Smithsonian NMAAHC: original album object and Shusei Nagaoka sleeve · collections.si.edu
- Apple Music standard eleven-track delivery · music.apple.com
- Stereo Review March 1978: contemporary album review and grouped programme · www.worldradiohistory.com